관훈토론회 참석, 여야 논의 통한 ‘해법’ 마련 강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국회 이전을 위한 여야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TV중계영상 갈무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국회 이전을 위한 여야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방송 중계영상 갈무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국회 이전을 위한 여야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야당을 향해 “마냥 외면만 할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면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회 세종시 이전 추진과 관련한 발언을 비롯해 위헌 논란 등을 지적하는 야당의 태도와 해법을 어떻게 마련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먼저 “여야간 협의가 진척되지 않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물밑 대화에서는 (여야가)상당수 상임위를 세종에서 연다는 것에 근접이 돼 있었다”며 “그 뒤를 출발선으로 논의를 해가면 당면한 해법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 세종의사당, 어느 분은 국회 세종분원이라고 하는데, 몇 가지 스펙트럼이 있다”며 “부처가 세종에 있는 소관 상임위를 세종에서 열자는 논의가 있는데, 여야간에 그런 문제가 근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가 말한 단계적 이전은 여야간에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뜻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야당과 협의를 강조한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여론을 환기하는 동시에 야당인 국민의힘을 논의 테이블에 앉히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충북 괴산군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서울은 중장기적으로 동아시아의 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세종에는 국회의 완전 이전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겠다. 코로나 방역에서 우리가 세계 모범국가 된 것처럼, 코로나 이후 문명 대전환에서도 우리는 세계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공수처 출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공정경제 3법 처리 같은 개혁과제를 이번 정기국회 안에 매듭짓겠다. 민생 입법과 미래 입법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도 했다.

당대표 취임 이후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혼자 뛸 때 (지지율)1등한 게 뭐 대단하겠나. 국민들이 이제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기가 내년 3월 9일까지라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보여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나날이 보여주고 있다. (임기가)2년이라고 해서 과정이 아니며, 짧다고 해서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고정애 관훈클럽 기획담당 운영위원이 진행한 이날 토론회는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김영화 한국일보 논설위원, 신승근 한겨레신문 논선위원,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 홍희정 KBS뉴스제작 1부 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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