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사회적·경제적·심리적 타격 주지 말아야

오는 19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당진시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대신 호소했다. 집회에는 전국에서 2500명 가량이 참여한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17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척도라 할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그 어떠한 권리나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당진시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전제한 뒤 “이번 집회가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이후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이번 집회로 그동안 안정세를 유지하던 당진에 사회적·경제적 타격을 주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진시의 경우에는 수도권과 매우 가깝고, 최근 천안·아산·서산 등 인접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마당에 시민들은 극도로 경직돼 있고, 그로인한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집회참가 자제를 호소했다.

김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집회를 강행하려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는 이러한 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집합 금지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며, 집합 금지 행정조치가 시행된 이후에도 위반사실을 검증해 별도의 추가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협력사는 43개사이며, 이들 중 3600여 명이 비정규직지회에 노조원으로 가입돼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차별철폐를 골자로 집회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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