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후 검찰청 정문 좌우에 배달...원전 수사 응원 메시지도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응원하는 화환이 대전검찰청사 정문에 잇따라 배달되고 있다.

대전 검찰청사 정문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보낸 것으로 추측되는 화환이 잇따라 배달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처음 배달된 뒤 3일만에 6개로 늘었다.

처음 화환이 배달된 것은 지난 9일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대전검찰청사 앞 인도에 2개의 화환이 배달됐다. 한쪽에는 '대한민국 검사님, 권력을 남용하는 기생충 박멸하여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으며, 또 다른 한쪽에는 '대한민국 법치 바로 잡아주세요'라는 문구도 있었다.

한켠에는 '윤석열지키자 밴드 회원 일동'이라고 보낸 사람들이 적혀 있었다.

이날 낮 1시께 배달된 또 하나의 화환에는 '대전지검장님 힘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대전 여성 불자 합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대전 검찰청 직원은 "오늘 오전과 오후에 하나씩 화환이 배달됐는데 검찰청사 외부에 배달된 것이어서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배달하는 분들이 설치해 놓은 것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이후 화환의 숫자가 늘고 있다. 11일 현재 6개다. 추가로 배달된 화환도 처음 2개와 비슷하게 윤 총장과 검찰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특히 가장 나중에 배달된 것으로 보이는 화환에는 대전지검이 수사 중인 월성 원전 의혹을 겨냥한 것인듯 '원전은 나라경제의 원동력이다'라는 문구와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글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한편, 월성1호기 원전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인 대전지검은 최근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산업부 과장급 공무원 2명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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