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천안·아산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초등 쌍방향 수업 비율 12.2% 불과”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원.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이로 인해 학생 간 격차와 기초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원(천안10·더불어민주당)은 11일 열린 천안·아산교육지원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콘텐츠 중심의 원격수업으로 학력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 원격수업 운영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8.2%의 학교가 콘텐츠 중심 원격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중심 원격수업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강의형태의 수업으로, 쌍방향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습격차 커졌다는 게 유 의원의 분석이다.

반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13.8%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숙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 중심 수업과 혼합형 수업 등이다.

특히 초등학교의 쌍방향 수업 비중은 12.2%로 중학교 15.1%, 고등학교 18%에 비해 훨씬 낮았다.

유 의원은 “원격수업으로 진행되는 콘텐츠 활용 수업은 학생의 학습 태도에 따라 효과가 크게 차이 나기 마련”이라며 “그 중에서도 초등 저학년의 경우 오랜 시간 원격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만큼 실시간 쌍방향으로 이뤄지는 원격수업을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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