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인 이용규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에서 몸담았던 또 한명의 베테랑이 팀을 떠난다. 지난 달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에 이어 이번에는 이용규 선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5일 "이용규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방출 소식을 전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이날 오후 FA 계약이 만료된 이용규를 직접 만나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을 전달했다고 한화 구단 측은 밝혔다.

2006년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용규는 국내 대표 외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LG트윈스와 기아타이거즈를 거쳐 2013년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는 지난 시즌 항명 파동을 겪으며 이탈했다가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재도약해 120경기에 나와 타율 0.286으로 나름대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 구단이 창단 이래 최악의 결과를 보이며 시즌을 마무리했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베테랑으로 꼽히고 있던 선수들이 정리 1순위에 올랐다. 그리고 첫 순서로 주장인 이용규 선수가 옷을 벗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이용규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새로운 세대로 전환하려는 구단의 방향성 설정"이라며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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