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40일간 회기,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등 일정

대전시의회가 지방의회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를 위해 오는 5일부터 40일 동안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의원들은 송곳 감사를 벼르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반복되는 '맹탕 감사'에 대한 불신도 흘러나오고 있다.   

4일 대전시의회 사무처에 따르면, 의회는 5일 제255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다. 각 상임위원회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간 위원회 소관 대전시 실·국과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을 상대로 감사를 펼칠 예정이다.

대전시 주요 정책과 공약사업, 시정현안이 모두 감사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시정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한 만큼 재정운용 상황이나 비상대응 체계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혁신도시 지정 이후 후속대책, 도시철도2호선 트램사업 승인 이후 추진계획, 베이스볼드림파크 국비지원 현황,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 로드맵 등 다양한 이슈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전시의회 A의원은 “허태정 대전시장 등 대전시 지휘부가 최근 혁신도시 지정 등 여러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성과 이면에 가려진 과제 또한 많은 상황”이라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런 과제를 하나하나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오는 19일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해 집행기관장인 허태정 시장과 설동호 교육감의 시정연설 및 제안설명 등을 경청한 뒤 20일부터 각 상임위원회 별로 소관분야 예산안 심의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 시의회에 제출된 다수 조례안과 동의안 심사도 이뤄진다. 일례로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제2시립도서관 건립과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 등 공유재산 관리계획,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 등 동의안 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의회는 오는 27일 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내정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특별간담회도 개최한다.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특위를 꾸려 고 내정자의 적격성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상임위 활동이 마무리되는 12월부터 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금년도 5차 추가경정예산 등에 대한 조정·의결을 하고, 회기 마지막 날인 내달 14일 본회의를 열어 행정사무감사 결과 채택과 예산심의 내용에 대한 최종 의결에 나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일색 시의원들이 같은 당 허태정 시장이 이끄는 시정을 제대로 견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팽배하다.   

지역 야권의 한 인사는 “시의회 22석 중 야당의원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우애자 의원 뿐”이라며 “우 의원이 신상발언 등을 통해 소수당 배제문제 등을 지적할 것으로 안다. 지난해에도 의원들의 자질문제, 맹탕 행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올해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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