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재정비위원회, 관사 일부 보존 ’조건부 가결’
장철민 “관사촌 가치 향상 위해 지원“ 약속

대전 소제동 옛 철도관사 51호, 현 두충나무집.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동구)이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촌 관사 일부 보존 결정에 대해 4일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관사촌 존치에 무게를 둔 '조건부 가결'을 결정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1905년 경부선이 생기면서 철도 종사자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현재 관사 31채가 남아 있다. 대전 근대역사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철도 중심지 대전의 100여년 역사를 간직한 지역 대표 근대문화유산으로 꼽힌다. 

그동안 관사 일대가 재개발 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일부 보존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관사 일부를 보존할 수 있는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부지 확보를 위해 아파트 1동(38세대)을 축소해 건설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시는 4-6획지 내 동천 변 관사 3개동과 중로 1-236호선 도로계획으로 철거 예정이던 관사 1개동 구역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관사 4동 말고도 역사문화공원으로 이전할 가치가 있는 관사를 선별할 계획이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철민 의원은 “이번 결과는 서로의 양보를 통해 이뤄낸 약속인 만큼 이를 존중하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역사문화공원이 예정대로 건립되고 지켜질 수 있도록 관사 보호를 위한 별도의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관사촌이 대전의 근대 역사를 기억하는 장소를 넘어 대전의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김준열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급한 노후불량 주택정비와 대전발전의 역사가 남아 있는 철도관사 보전이 모두 중요한 사항이라서 참석위원 모두 깊은 고심 후 이같은 결정을 했다”며 “앞으로 존치구역인 전통나래관 주변 관사를 활용한 문화재생 사업을 구상하는 등 시 역사자원 보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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