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과 2년 걸쳐 공동개발 성과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두산중공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하이브리드 발전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두산중공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하이브리드 발전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두산중공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하이브리드 발전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2018년 10월부터 약 2년에 걸쳐 기술개발에 매진해 온 두 기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

서부발전에 따르면 ESS 연계 하이브리드 발전기술 개발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로 인한 전력계통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착수됐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기상조건 등에 따른 불규칙 전력생산, 주파수 변동 등으로 전력의 품질을 떨어뜨린다. 서부발전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화력발전의 유연성을 높이고자 관련기술 개발에 나섰다.

더구나 기존에는 이러한 주파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화력발전소에 급전지시가 내려왔고, 이에 따라 발전기의 출력이 빠르게 오르내리면서 운전 효율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화력발전과 ESS를 연계, 전력 저장은 물론 신속한 주파수 추종운전이 가능해져 갑작스런 발전출력 증‧감발 운전에도 효율감소 없이 신속한 전력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화력발전소의 운전 효율성 제고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불안정한 전력계통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관련업무 담당자에 따르면, 자체 테스트 결과 효율적인 발전소 운영을 위해선 설비용량 500MW 대비 ESS 배터리용량은 25MW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ESS연계로 인해 발전소 효율 향상에 따른 연료비 절감 효과는 물론 연간 약 2만 톤의 이산화탄소도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세계 최초로 발전단에 ESS를 기능적으로 융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 기술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일몰제로 인해 침체에 빠져있는 ESS산업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석탄화력의 역할전환이 시급히 필요한 만큼 하루빨리 해당기술의 실증계획을 수립해 국내 발전시장 적용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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