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청서 기자회견 “불필요한 경쟁·혼선 있어선 안 돼”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은 내포로 집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혁신도시 지정 취지에 발맞춰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도약시켜야 한다는 주장에서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군의 공공기관 이전 경쟁’과 관련한 질문에 “15개 시·군별로 공공기관 유치하는 것은 막을 순 없지만, 혁신도시를 근거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시·군에서 경쟁할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양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그래서 충남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의미에서 볼 때,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분산된다면 환황해권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근본취지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의미에서 혁신도시를 전재로 한 공공기관은 내포신도시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공공기관 이전이 혁신도시와 꼭 연결하지 않더라도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에서 당연하다고 본다”며 “문화·역사 관련 기관이 이전한다면 공주·부여가 타당하고, 국방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논산·계룡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이러한 차원의 공공기관 이전은 동의하지만, 혁신도시와 연계한 공공기관 이전은 내포신도시로 와야 한다. 불필요한 경쟁과 혼선은 있어서 안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