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서(대전 서구 장안동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

대전시 서구 장안동에 위치한 장태산자연휴양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이 형성돼 있는 곳이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를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선정한 전국의 언택트 관광지 100선 가운데 하나다.

수육쌈밥
수육쌈밥

장태산휴양림 웰빙푸드 건강 대명사 수육쌈밥 원조집으로 붐 일으켜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26년 동안 윤민숙 장태산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호숫가에서가 탐방객들에게 화제를 낳고 있다.

상호 호숫가에서는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용태울 저수지의 호수가 아름다워 이름을 지었으나 집 앞에 건물이 세워져 지금은 호수는 보이지 않는다. 허름한 2층 목조건물이지만 1층은 음식점, 2층은 윤민숙사진갤러리가 있어 식사를 마친 손님들과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수시로 찾는 곳이다. 식당 안에도 장태산의 사계절 사진이 전시되어 입으로 먹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눈으로도 먹게 만드는 곳이다.

여성들이 제일 좋아하는 돼지 앞다리살로 만든 수육
여성들이 제일 좋아하는 돼지 앞다리살로 만든 수육
제육쌈밥
제육쌈밥

수육쌈밥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국산돼지 앞다리 살로 수육을 만든다. 여기에 30여 가지 쌈채와 12가지 밑반찬으로 구성된다. 수육은 전통방식으로 생강, 양파. 파뿌리 등을 넣고 삶아 나오는데 윤기가 흐른다. 돼지냄새가 전혀 없고 담백하고 쫄깃하다. 수육이 푸짐한 쌈과 함께 한상 가득히 차려지면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정갈하고 깔끔하다.

수육쌈밥에는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생 채소와 데친 채소 쌈 30여 가지가 동시에 나온다. 보통 쌈밥집에는 생 쌈채소만 나오는데 이곳은 데친 쌈도 별도로 나온다. 생 쌈채소는 상추, 신선초, 쑥갓. 케일, 배추, 깻잎, 청겨자, 적겨자, 뉴그린, 치커리, 뉴그린, 쌈추 등 계절에 맞는 20여 가지의 무공해 신선한 쌈이 나온다.

갤러리 입구
갤러리 입구
작품을 감상하는 손님
작품을 감상하는 손님

대전 유일 장태산사진작가 열정과 맛에 감동 전국에서 찾아

데친 쌈으로는 호박잎, 케일, 양배추, 다시마, 배추 등 10여 가지의 쌈이 나온다. 이 수육쌈밥이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자 장태산 주변음식점이 모두 수육쌈밥을 따라해 수육쌈밥 열풍이 불기도 했다.

제육볶음쌈밥도 인기 메뉴. 두루치기 형식으로 벌건 양념을 사용해 얼큰하게 만드는데 고기는 최상급을 사용한다.
곁들여 나오는 맛깔스런 밑반찬은 정갈하다.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다. 인근 괴곡동에 사는 친정엄마가 직접 농사짓는 걸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종양념과 싱싱한 쌈 채소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2층 사진갤러리에서 작품 앞에서 윤민숙 작가
2층 사진갤러리에서 작품 앞에서 윤민숙 작가
2층 사진갤러리 작품들
2층 사진갤러리 작품들

쌈밥 등 쌈 요리는 수저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손으로 먹는 요리다. 우리 민족은 산과 들에서 채취한 신선한 채소를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거나 뜨거운 물에 데쳐 먹는 현명한 식생활을 즐겼다. 최근에는 웰빙 음식으로 쌈밥은 건강의 대명사다.

윤민숙 대표는 대전 서구 괴곡동이 고향으로 대전 유일의 장태산 사진작가다. 자연을 좋아해 경치 좋은 이곳에 살려고 집을 지었다가 뛰어난 음식솜씨를 알고 있던 주위사람들의 권유로 1994년 수육쌈밥집 호숫가에서를 오픈하게 된다.

내부전경
내부전경
들어오는 입구
들어오는 입구

그는 매주 화요일 카메라를 메고 장태산에 오른다. 26년 동안 장태산 사계(四季)를 작품에 담기 위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빠지지 않고 찾고 있다. 식당 벽면에 사진작품들이 걸려 있는 것만 보아도 장태산에 대한 열정을 알 수 있다.

수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단체전 50회 이상 경력의 중견작가로 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여류작가협회 회원과 대전사진써클총연합회 부회장를 맡고 있다. 대전시사진대전 대상, 동아국제사진전 입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부부가 여름휴가지로 찾아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메타세쿼이아, 독일 가문비나무 등 이국적인 경관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기 위한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림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힐링 관광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높이 60m 안팎의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300m쯤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단풍이 물들어가는 모습이 절경이다.

호숫가에서 전경
호숫가에서 전경
들어오는 길
들어오는 길

식재료 농산물 괴곡동에서 농사지어 사용 정직한 맛

스카이웨이, 스카이타워 등 숲속어드벤처 시설과 함께 최근 개통된 출렁다리를 통해 더욱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연중무휴. 수육쌈밥 1만 3000원, 제육쌈밥 1만 2000원. 야채쌈밥 9000원. 대전시 서구 장안로 354-14에 위치해 있다.

이제 장태산에 왔다면 당연히 찾는 곳이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일부러라도 찾아보자. 눈과 입이 호강해지는 집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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