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산 비중 4.5%→6% 상향
4대 목표 10대 전략 발표..5대 권역별 특화사업 추진
충남도가 29일 ‘함께하는 문화, 더 행복한 충남’을 슬로건으로 ‘2030 문화비전’을 발표했다. 향후 10년 간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 비중을 4.5%에서 6%로 상향하고, 15개 시·군을 5대 권역별로 나눠 특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 2030 문화비전 선포식’에서 “문화 발전이 곧 지역 발전이고, 문화적 역량이 충남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충남도가 ‘2030 문화비전’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 문화 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문화가 꽃피는 충남’을 만들기 위한 4대 목표 10대 전략을 제시했다. 목표는 충남도민의 문화권리 실현, 표용적 문화 향유 서비스 체계 구축, 미래 문화 성장기반 마련, 문화 협치 거버넌스 구축으로 설정했다.
10대 전략으로는 도민 주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예술인 창작기본권 보장, 20분 내 접근 가능한 스마트 문화·체육 인프라 구축, 5대 권역별 충남 미래 문화창조지구 조성, 4차 산업연계형 신 문화산업 진흥 기반 구축 등이 있다.
내포·백제·해양문화권 등 권역별 특화사업 추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강도(文化强道) 충남"
도는 15개 시·군을 5대 권역으로 구분해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홍성·예산 내포문화권에는 동아시아 문화비전센터와 예술의 전당을 건립하고, 천안·아산권에는 문화 콘텐츠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서산·태안·당진 해양문화권은 생태예술융합형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고, 보령·서천 서해남부권은 원도심 문화재생을 통한 신문화발전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주·논산·금산·부여·청양 백제문화권은 역사문화도시, 유교문화 중심지로 브랜드를 강화한다.
도는 또 올해 4.5% 수준인 문화 예산 비중을 2025년 5.5%로, 2030년에는 6%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59억 원인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30년 300억 원으로 증액한다.
양 지사는 “문화로 충남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도내 5대 권역별로 특화된 미래 성장 거점을 조성, 그 혜택이 지역 곳곳에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도민의 유구한 미래를 약속하는 가장 큰 힘은 문화비전에서 출발한다”며 “220만 도민, 문화예술인, 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강도(文化强道) 충남’을 함께 열자”고 힘줘 말했다.
박양우 “충남 문화비전 선포, 타 시·도 모범"
김명선 “‘더 행복한 충남’ 되도록 지지할 것”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충남의 문화비전, 함께하는 문화, 더 행복한 충남은 문화로 행복한 도민 삶을 보장하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소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며 “충남도가 이번 선포식을 통해 보여준 장기적 전망과 선제적인 노력의 모습은 타 시·도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충남도의 노력은 문화·체육·관광분야가 미래성장 핵심동력임을 입증하고, 문화체육부지사 신설, 도민 주도의 새로운 예술 정책에서도 성과를 거두게 했다”며 “문화로 품격 있는 광역지자체 충남도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은 “2030 문화비전이 착실히 구현돼 충남도민들이 문화예술을 더욱 많이 즐기고 창작활동도 늘어나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생활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성화 돼 도민들이 문화생활로 즐거운 여가활동과 함께 더욱 건강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는 도민들이 문화를 영위하고 더 행복한 충남이 되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포식은 양승조 충남지사,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비전 영상 상영, 축사, 문화비전 수립보고, 도민 문화권리 공동선언문 낭독, 문화비전 선포, 주제공연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