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세종 방문, 교류 물꼬
도시 문제 공유, 지방정부 간 협력 관계 구축

이춘희 세종시장(왼쪽)이 28일 보람동 시청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오른쪽)와 만나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왼쪽)이 28일 보람동 시청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오른쪽)와 만나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세종시)

세종시와 중국 지방정부가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한 행정수도 모델 발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춘희 세종시장은 28일 보람동 시청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싱 대사는 제8대 주한 중국대사로 한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에 풍부한 지식을 갖춘 대표적 지한파(知韓派)로 알려진다. 지난 1992년부터 총 4번 주한 중국대사관에 근무하는 등 25년 여 간 한반도와 관련된 일을 해왔다.

이날 방문단은 싱 대사를 비롯해 팡쿤(方坤) 공사참사관, 왕신(王馨) 외무사무관, 장쟈판(张嘉凡) 외무사무관 등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시청 방문에 앞서 LH 홍보관에 들러 세종시 조성 목적과 발전 과정을 살피고,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한-중 기업 간 협력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시청에서는 이 시장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과제로 추진된 행정수도 건설 배경과 과정,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세종시와 기존 우호협력을 맺은 샨시·귀주성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문화·체육 분야 민간 교류 지속도 약속했다. 

이춘희 시장은 방문단에게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탄생한 도시로 국가지정 스마트도시이자 녹지비율이 56%에 달하는 첨단기술과 자연이 융합된 미래형 계획도시”라며 “행정수도 완성과 스마트도시 조성,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한-중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지난 2018년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 방문 당시 양국의 수도권 집중화 문제에 대해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 중국 지방정부와 세종시가 도시 문제를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출범 8년차를 맞이하고, 실질적인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 발전 과정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도시 건설에 관한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 활성화에 크게 공감했다.

싱 대사는 “세종시 건설 취지와 경험은 중국 지역발전 정책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세종시를 중국에 소개하고 문화·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적극 조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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