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관련 종사자 집단 반발…충남도 “자체감사 결과 연임 결정에 반영될 듯”

충남도청소년진흥원 원장 연임과 관련해 지역 청소년 관련 종사자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연임을 앞둔 원장의 리더십 논란이 불거진 충남도청소년진흥원(이하 진흥원)과 관련, 지역 청소년 관련 종사자들도 강하게 우려를 제시하면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본보 8일자 충남청소년진흥원장, 연임 두고 '리더십' 논란 보도)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A원장은 연임을 위해 5명의 후보와 함께 원장 후보에 참여했으며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해 다음달 3일 최종 면접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청소년 관련 시설 관계자와 상담업무 종사자 등 2개 연관 단체가 각각 지난 20일과 27일 도 여성가족정책관실을 항의 방문해 A원장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실태 확인과 진흥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본보 보도와 관련 ▲활동센터장 채용과정에 대한 불공정에 대한 문제 제기 및 행정정보공개 ▲A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유감 표명 및 특별감사 촉구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연대투쟁 대응 등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역시 도의회를 통해 투서가 접수되는 등 A원장의 연임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업계 종사자들의 집단 반발까지 이어지자 사태를 무겁게 인식하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보도 이후 진흥원을 방문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몰랐던 어려운 내부 문제도 알게 됐고 원장의 리더십 외에도 시스템 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최종 면접을 앞둔 시점이라 성명서 내용을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전체적인 시스템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센터장 채용의혹에 대해서는 도 감사위원회 감사가 진행 중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신임 센터장 임용 여부는 물론, A원장 연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원장이 누가 됐든 이번 문제의 근본적인 개선을 과제로 안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A원장 관련 보도 직후 진흥원 내 행정직원들이 잇따라 퇴사하거나 퇴사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진흥원 내 잡음과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 실무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감지되고 있다.

A원장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활동센터장 부정채용 의혹과 연루된 면접관의 이전 이력은 전혀 몰랐다. 올해 처음 알게 된 사이”라며 “퇴사한 직원은 평소에도 과중된 업무와 장거리 출퇴근 등 개인적인 사유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거기에 인권위 지적과 이번 감사위 조사까지 받다 보니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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