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상가 인근 소동 수 차례
올해 254마리 포획, 438건 민원 접수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나타난 멧돼지 모습.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나타난 멧돼지 모습.

세종시 행복도시 내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시가 포획망을 넓히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단지와 상가 인근에 멧돼지가 나타나 소동이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달만 해도 지난 12일 새롬동 주택가에 멧돼지가 출몰해 인근 상가 점포 1곳 유리를 파손한데 이어,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아름동, 대평·보람동 일대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4일 한솔동 인근에선 멧돼지 4마리가 목격돼 2마리는 사살·포획됐고, 2마리는 달아났다. 이틀 뒤인 지난 26일 밤에도 소담동 금강 제방 인근에 멧돼지 4마리가 출몰, 소방대원과 유해조수포획단이 1마리를 사살했다.

최근 3년간 멧돼지 포획 숫자는 2017년 167마리에서 2018년 185마리, 2019년 382마리로 매년 증가해왔다. 올해는 27일 기준 254마리가 포획됐다. 농작물 피해 등을 포함한 민원 신고 건수도 438건에 이른다.

시는 5반, 32명으로 피해방지단을 구성, 민원 접수 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포획 활동을 시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달아난 멧돼지 추적을 위해 드론까지 활용하고 있다. 

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아무래도 먹이 부족 문제로 올해 도심으로 내려오는 사건이 많아지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이같은 추세는 전국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멧돼지는 11~12월 교미 기간 성질이 난폭해지는 습성이 있다. 발견 시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등 흥분시키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발견 신고는 시 환경정책과 생활환경담당(044-300-4252) 또는 인근 경찰·소방서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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