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감사위원회, 특정감사·진위 규명
경영진 위력 행사, 시의원 개입 여부 확인

세종도시교통공사 입구
세종도시교통공사.

세종시 감사위원회가 지난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세종도시교통공사 부정채용 의혹 건에 감사를 실시한다.

26일 시 감사위에 따르면,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국회의원이 제기한 교통공사 업무직 부정 채용 의혹에 특정감사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김원식 세종시의원의 자녀가 채용 시험에 최종 합격하고도 임용을 포기한 과정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이번 감사에서는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 중인 A 씨가 업무직 공채 1, 2차 시험에 합격한 후 면접 시험을 포기한 배경에 교통공사 경영진 측의 종용이 있었는지 여부, 이 과정에서 2순위였던 김 의원의 아들에 대한 의도적 봐주기나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한 문제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6월 무기계약직 전환을 위해 공무직 시험에 응시, 1·2차 시험 1순위자가 됐으나 3차 최종 면접을 앞두고 돌연 응시를 포기했다.

의원실과 교통공사 측에 따르면, 배준석 사장과 운송사업처장 면담 후 A 씨가 면접을 포기했고, 김 의원 아들은 지난 6월 30일 합격자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으나 7월 1일자로 입사 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사 측은 면담을 한 것은 맞으나 업무 공백 등의 이유로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항변하면서 “김 의원 아들이라는 것은 합격 후 알았고, 이후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의당과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3년 전 논란이 된 채용비리 건, 미비한 후속 징계 등을 들어 조속한 감사를 촉구했다.

감사위는 내달 초까지 특정감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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