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1.6%, 국민의힘 25.9% 간격 다시 벌어져
중기부 세종 이전 반대 목소리 지지층 결집 영향
문 대통령 충남 방문도 여권에 호재 작용한 듯

더불어민주당이 일주일 만에 충청권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장철민(왼쪽 첫번째), 황운하(오른쪽 첫번째) 의원이 지난 22일 이낙연 당대표를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에 지역의 반대 여론을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주일 만에 충청권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장철민(왼쪽 첫번째), 황운하(오른쪽 첫번째) 의원이 지난 22일 이낙연 당대표를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에 지역의 반대 여론을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주일 만에 충청권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정가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세종시 이전 추진에 대전지역 여권과 시민사회 반발이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4.7%,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9%p)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9%포인트 상승한 35.1%를 나타냈다.

앞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4%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이 한주 만에 반등한 데는 충청권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충청권(대전·세종·충청)은 지난 주 13.4%포인트 하락했다 일주일 만에 10.8%포인트 상승한 41.6%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주 충청권에서 5.5%포인트 상승하며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로 좁혔던 국민의힘은 3.2%포인트 하락한 25.9%를 기록하며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민주당의 충청권 지지율 반등 배경으로는 중기부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는 지역 국회의원과 대전시의회가 잇따라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여론을 결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허태정 대정시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세종시 건설 목적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인데, 대전에 있는 기관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이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충청권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10.8%포인트 상승한 41.6%, 국민의힘은 3.2%포인트 하락한 25.9%를 각각 기록했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충청권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10.8%포인트 상승한 41.6%, 국민의힘은 3.2%포인트 하락한 25.9%를 각각 기록했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충남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아산에서 최초로 열린 ‘경찰의 날’ 행사에 참석해 올해 초 중국 우한 교민 임시시설을 수용한 충남도민과 아산시민에 감사 메시지를 전한 게 여당 지지율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 대통령의 충청권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 역시 0.5%포인트 올라 52.4%로 각각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긍정평가의 경우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45.6%, 부정평가는 0.4%포인트 하락한 49.6%를 나타냈다.

이밖에 중앙 발(發) 이슈로 정치권을 달궜던 윤석열 검찰총장 국정감사 발언도 여야 정당 지지율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예전에는 충청권 여론이 현안에 무디게 반응했다면, 지금은 지역 상황이 급변하면서 민감해졌다고 볼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혁신도시나 행정수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다보니 지지율 증감 폭이 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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