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지난 21일 풍세면 봉강천 일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인근 지역의 180만 마리의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AI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2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로 올해 가을 들어 H5형 AI 항원 검출은 처음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8일 나올 예정이다. 천안시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 지역 내 42개 농가 188만 1000 마리의 가금류의 이동 제한을 조치했다. 또 24일 방역 차량 5대를 동원해 봉강천 일원과 인접도로에서 방역을 하고 축사 주변 생석회 도포 등 주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3일 가금류 농장이 밀집한 용정단지 내 5개 농가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저병원성 판정 시 이동 제한 등 조치사항이 해제될 예정이지만 고병원성으로 판정 시 21일간 이동 제한과 분변 반출 금지 등이 진행된다"며 "해당 지역 내 가금 농가에 대한 예찰·검사를 강화하면서 이동통제와 소독도 병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가 집계한 지역 가금류 사육 현황(24일 기준) 407개 농가(닭 375개 농가) 459만2000마리(닭 396만4000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