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19~22일 중·경증 이상 반응 52건 접수 

대전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기관 625곳 중 62곳이 접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만 70세 이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경증 15건, 20일 중증 2건(사망)·경증 5건, 21일 경증 13건, 22일 경증 17건 등 모두 52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14건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앞서 대전에서는 지난 19일 서구 관저동 한 내과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다음 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일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접종한 70대 여성도 당일 구토·고열 증상을 보인 뒤, 이튿날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으나 22일 새벽 숨졌다. 

대전 독감 백신 접종현황과 이상반응 신고현황. [제공=대전시]

백신 접종 뒤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이날 오전 기준 노인 백신 접종 지역 병·의원 625곳 가운데 62곳이 접종을 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접종 의료기관 330곳은 정상 접종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모두 43만 4617명이 독감 백신을 맞았다. 이 중 무료 백신 접종자는 26만 8489명이다. 

만 70세 이상 무료 접종이 시작된 19일에는 6만 242명이 백신을 맞았으나, 사고 사례가 나오기 시작한 20일 3만 4757명으로 줄었고, 21일 1만 6537명, 22일 874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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