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전 중학생 편지에 화답한 사연
문 대통령, 대전 중학생 편지에 화답한 사연
  • 류재민 기자
  • 승인 2020.10.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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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동해 표기 지도 기증한 글꽃중 조민기 군에 SNS 감사 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해 4월 청와대에서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대전 글꽃중 조민기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해 4월 청와대에서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대전 글꽃중 조민기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동해를 ‘Sea of Korea’로 표기한 18세기 영국에서 제작한 세계지도 등을 청와대에 기증한 대전 글꽃중학교 조민기 군(3학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SNS에 ‘수집의 열정과 안목, 그리고 아름다운 기증’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너무 늦기 전에 감사를 표하고자 선행을 알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6월, 조민기 학생이 보낸 문화재 두 점이 청와대로 배달됐다”며 “18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와 조선 선조 시기 한·일 간의 교류가 담긴 일본의 옛 서적 ‘풍공유보도략’ 하권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 군과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다.

청와대는 기증품 4점을 천안 독립기념관에 보냈고. 국가보훈처는 자료를 기증한 조 군 가족에 국가보훈처장 감사패를 수여한 바 있다.

조 군은 지난 5월 말 문 대통령에게 “아버지께서 오래된 지도를 구하셨는데 1700년 대에 영국에서 만들었다고 한다”며 “지도에는 일본이 억지를 부리는 우리나라 동해바다를 ‘Sea of Korea’로 표시하고 있으니 일본이 다시는 억지를 부리지 못하는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쓴 편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18세기의 세계지도는 유일본은 아니지만, 한국의 동해를 조선해의 영문 표기인 ‘Sea of Korea’로 표시하고 있어, ‘일본해’ 표기가 옳다는 일측 주장이 역사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조민기 대전 글꽃중 학생에 보낸 SNS 감사글(왼쪽)과 조 군이 지난 5월 말 문 대통령에 보낸 편지.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조민기 대전 글꽃중 학생에 보낸 SNS 감사글(왼쪽)과 조 군이 지난 5월 말 문 대통령에 보낸 편지.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점의 문화재가 임진왜란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국립진주박물관을 기증처로 결정했다”며 “그런데 기증절차 진행 과정에서 조민기 학생은 추가로 ‘풍공유보도략’ 상권, 조선 후기와 청나라 서적 일곱 권을 함께 기증해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린 학생으로서 참으로 훌륭한 일인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조 군과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일을 언급했다.

“역사에 대한 자긍심, 옛것에 대한 열정 없이 살림을 쪼개가며 수집에 몰두하기는 어렵다. 발굴의 기쁨 또한 안목이 있어야 가능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꾸준한 기증’의 약속을 지킨 조민기 학생도 대견하고, 수집의 열정과 안목뿐 아니라 기증의 보람까지 아들에게 나눠주신 아버님도 매우 훌륭한 분이 아닐 수 없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어린 학생인데도 참으로 가상하고 기특한 마음이 담겨있어 첨부한다”며 조 군이 문화재와 함께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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