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회 임시회···노후화된 대산공단 대규모 폭발우려 부각

이수의 의원
이수의 의원

서산시의회 이수의 의원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단과 관련한 서산시의 행정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20일 제256회 임시회를 통해 현대의 유증기 사고로 인해 고통 받는 화곡리 주민들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하며 7월부터 100일 넘게 진행된 화곡1구 주민들의 집회를 거론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은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7월 이후 거의 매일 집회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극심한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 집회에 참여해 절박함을 호소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들의 건강을 걱정한 것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화곡1구 주민들은 지난 2018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유출된 현대오일뱅크의 유증기 사고로 농작물 피해는 물론 건강까지 악화돼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업체 대표의 진정성어린 사과가 있으면 유연한 협상에 임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는 없다.

주민들이 현대 측에 요구했던 사항은 대표자의 공개사과와 지속적인 건강검진, 농작물 피해보상이다. 세 가지 요구조건 중 단 한 가지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수의 의원은 “(현대오일뱅크가) 책임소재를 면탈하기 위해 연금지급을 꺼리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산시에서도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적극적 개입과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주민과의 협상에서 배상(보상)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지원형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레바논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동영상을 보여주며 “대산공단에서도 이와 유사한 폭발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김선학 경제환경국장은 “대산공단에서도 레바논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비슷한 유형의 폭발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질문과 답변은 조성된 지 30여년이나 지나 노후화된 시설을 가지고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최근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와 경고이기도 하다.

한편, 이수의 의원은 이날 77호선 국도와 38호선 국도연결사업을 지적하며 연결 이후 서산이 지나가는 코스로 전락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간월호 및 버드랜드, 가야산과 해미를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개발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