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청양군청서 긴급기자회견
집단감염 추가 접촉자 파악·역학조사 ‘총력’
양승조 충남지사가 22일 청양군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천안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양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5일간 충남도에서 확진자 18명이 발생했다”며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천안 지인모임을 통해 1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그동안 산발적 확진사례는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규모의 발생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역학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추가 접촉자 여부를 파악해 조사를 발 빠르게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충남504번 확진자가 최초 양성판정을 받고, 같은 날 또 한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후 19일 1명, 21일 7명, 22일 3명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도는 모든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 현재까지 총 431명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역학조사 결과 가장 많은 접촉자가 나온 곳은 불당동 한 식당으로 26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모두는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으로 영성동 한 사우나에서 75명 접촉자가 발생, 이중 7명이 양성, 68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는 식당에 대해 소독 조치를 완료하고, 사우나는 소독 후 임시 폐쇄 조치를 취했다.
양 지사는 “지금 우리는 집단감염을 막아내느냐, 지역사회 방역이 뚫리느냐를 가를 분수령을 맞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다잡고 코로나19를 극복해 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청양지역의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방문했으며, 기자회견 후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