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 이전, 균형발전 취지 위배“ 주장
허태정 대전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세종 이전이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허태정 시장은 22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을)이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세종시 건설 목적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인데, 대전에 있는 기관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다"며 "(2005년 세종시 설치를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에서도 비수도권에 있는 기관은 제외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기부 세종시 이전은 지금 상황에서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중기부는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에 '중기부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감에서 “필요면적 대비 약 63% 수준에서 생활하고 있어 사무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며 "경제부처가 세종에 모여있는데, 중기부만 대전에 있어 제약이 있다"고 이전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허 시장은 "인터넷으로 모든 영상 회의나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까지 30분 내로 갈 수 있다"며 "또 공간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현재 대전청사 내에 남아있는 수만 평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독립청사를) 신축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시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중기부는 23일 오전 세종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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