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추락'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경질 부메랑되나
'6위 추락'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경질 부메랑되나
  • 지상현 기자
  • 승인 2020.10.2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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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 사퇴 당시 3위에서 조민국 대행 후 6위로 떨어져
남은 3경기 중 경남과 전남 등 PO 경쟁자와 어려운 싸움될 듯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선홍 감독이 물러난 뒤 성적이 급격히 추락하면서 현재 6위에 머물러 있다. 이 정도 성적이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렵게 된다.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선홍 감독이 물러난 뒤 성적이 급격히 추락하면서 현재 6위에 머물러 있다. 이 정도 성적이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렵게 된다.

올해 대전시민구단에서 기업으로 새출발하면서 1부리그 승격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던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 막판 저조한 성적으로 1부 승격 직행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PO)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1일 현재 대전의 성적은 9승 6무 9패 승점 33점으로 K리그2 10개 구단 중 6위에 랭크돼 있다. 5위 경남과 승점에서는 같지만 득점과 득실차에서 모두 밀리면서 6위로 밀려난 모양새다. 이같은 성적으로 시즌이 끝날 경우 대전은 올 시즌의 목표인 1부리그 승격은 물론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하게 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4위 이내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대전은 올해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뒤 하나금융그룹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입을 해 왔다. 그 결과 안드레, 바이오, 에디뉴 등 브라질 3인방의 공격력은 1부리그 구단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돼 왔다. 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서영재를 영입했으며 호주에서 채프만을 영입하면서 공수에서 모두 영입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즌 중반까지는 좋은 분위기가 유지됐다. 시즌 초반부터 대전은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1부 직행을 노릴 정도로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승점 쌓기가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그때마다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로 버텼다.

그러다 돌연 황 감독이 사퇴하면서 대전의 위기가 찾아왔다. 2020 시즌을 앞두고 허정무 하나금융축구단 이사장이 황 감독을 영입하면서 선수단을 맡겼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난 9월 8일 황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구단에서 공식 발표하게 된다.

사실 겉으로는 황 감독이 성적부진 때문에 스스로 물러난 것처럼 포장됐지만 축구계에서는 고위직과의 갈등으로 인해 경질됐다는 해석들이 많았다. 이로인해 황 감독은 당시 부천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황 감독이 물러날 때만해도 대전의 성적은 3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선두권인 제주나 수원과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을 때였다. 대전은 8승 6무 4패 승점 30점으로 10개 구단 중 3위에 머물러 있었을 시점이었고 황 감독이 물러난 뒤 첫 경기가 제주 원정이었다. 중차대한 시기에 감독 자리가 비어있었다.

결과는 예상됐던 대로 패배였다. 매경기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음에도 감독이 없는 선수단은 사기가 떨어졌고 결국 졸전 끝에 제주에 패하면서 선두권과의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강철 수석코치가 임시로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선두들의 동요는 막지 못했다.

그때부터 대전의 성적은 떨어졌고 구단은 지난 달초 전력강화실장으로 영입한 조민국 실장을 감독대행으로 맡기는 처방을 내렸다. 그러나 조민국 대행이 선수단을 맡으면서도 선수단의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았다. 조민국 대행은 프로팀 감독을 맡은 것이 6년만이었고 얼마전까지 청주대 감독으로 맡은 적이 있었을 뿐이었다.

조민국 대행이 선수단을 맡은 뒤 치른 5경기에서 고작 1승 4패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하위권인 안산에만 승리를 거뒀을 뿐 충남아산을 상대로도 3-2로 졌다. 이러면서 황 감독이 사임할 때만해도 선두인 제주와 승점 차이가 5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무려 승점 18점 차이가 날 정도로 너무 멀어졌다.

황 감독이 구단을 떠난 뒤에도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남은 3경기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대전은 24일 전남 원정길에 오른 뒤 31일에는 안양을 상대한다. 그리고 11월 7일에는 경남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3경기 가운데 전남과 경남은 대전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고 있는 경쟁상대인 점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두 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대전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치기도 한다.

대전 축구계 한 인사는 "황 감독이 물러난 뒤 선수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 경기력에서 나타날 정도로 대전의 경기력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남은 3경기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가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이라도 걸 수 있는데 현재 상태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 구단 관계자는 "플레이오프 경쟁자들과 붙는 경기가 있기 때문에 승점 6점 짜리가 될 것"이라며 "자력으로 해낼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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