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위해 내년부터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 맡기로
22일 기자회견 통해 은퇴 소회 밝힐 듯...부상으로 시즌 아웃

한화이글스 베테랑 김태균이 결국 그라운드를 떠난다. 사진은 올시즌을 앞두고 김태균과 정민철 단장이 FA 계약하는 모습.
한화이글스 베테랑 김태균이 결국 그라운드를 떠난다. 사진은 올시즌을 앞두고 김태균과 정민철 단장이 FA 계약하는 모습.

한화이글스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은퇴를 결정했다.

21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태균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

김태균은 “우리 이글스에는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고 구단 측이 설명했다.

한화 구단은 구단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싶다는 김태균의 의사를 반영,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태균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신인왕에 오른 뒤, 2010~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이력을 제외하고는 한화이글스에서만 활약한 간판 프랜차이즈 타자다.

통산 2009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로 역대 최다안타 3위, 3557루타로 역대 최다루타 4위, 통산 출루율 0.421로 역대 2위, 통산 타율 0.320으로 역대 5위, 홈런 311개로 역대 공동 11위 등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0 시즌 들어 성적 부진이 이어졌고 팬들을 중심으로 방출 요구가 거세졌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서산훈련장에서 재활 훈련 중이었다.

한화는 올 시즌 코로나19에 따른 제한적 관중 입장이 진행중인 관계로 김태균 선수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에 진행키로 했다.

은퇴식이 내년 시즌으로 결정됨에 따라 김태균은 오는 22일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의 은퇴에 최고 예우를 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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