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2차 부지대금 미납..계약 해지 절차 진행

내포신도시 내 의료용지에 건립될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예상 조감도. 충남도 제공.
내포신도시 내 의료용지에 건립될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예상 조감도. 충남도 제공.

충남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종합병원 건립 시행사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하 센터)가 의료시설용지 부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다. 

19일 충남개발공사(이하 충개공)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4월 1차 대금 미납에 이어 지난 16일로 예정된 부지 매입비 2차 납부기한까지 대금을 미납했다. 

센터의 대금 미납은 투자금 유치 실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센터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의료시설용지(3만4212㎡1)를 91억6000만원에 최종 입찰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충개공과 의료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 계약금 19억1000만원을 납부하고 이후 3년 간 부지매입비 172억여 원을 분납키로 했다. 

충개공은 센터의 대금 미납에 따라 2주간 유예·독촉 기간을 부여한 뒤 대금을 납부하지 않을 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충개공 관계자는 “센터를 방문해 대금 납부의사를 문의한 결과 ‘납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절차에 따라 14일간 유예기간을 거쳐 센터와 계약 해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후 처음부터 새롭게 공개경쟁입찰을 진행, 부지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보다는 과연 병원 건립에 관심을 가진 기관이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센터는 당초 3700억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내포신도시 내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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