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충청권 국립대병원장들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반대"
[국감]충청권 국립대병원장들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반대"
  • 이미선 기자
  • 승인 2020.10.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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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감사 1반, 충남대·충북대 및 각 병원 대상 국정감사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한헌석 충북대병원장 "의대생 국시 재응시는 찬성"

사진=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이 19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주요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이 19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주요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지역 국립대 병원의 전공의가 부족하고, 의사 대신 수술방에 들어가는 PA간호사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음에도 충청권 국립대 병원장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나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감사 1반이 충남대와 충북대, 각 대학 병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윤환중 충남대병원장과 한헌석 충북대병원장은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배준영(국민의힘·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이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자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은 "새로운 공공의대 설립은 많은 예산과 오랜기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미 검증됐고 교육인프라가 충분한 지역 국립대병원이 그 역할을 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헌석 충북대병원장도 "공공의대는 입학에서부터 문제가 많고 서남의대가 페교된 것처럼 부실 가능성이 많다"며 "또 졸업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디테일한 설계 없이 공공의대를 만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두 병원장은 서동용(더불어민주·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군을) 의원이 지적한 지방 국립대병원 전공의 부족 현상 심화와 법적으로 제도화가 되지 않은 PA(Physician Assistant)간호사가 증가 등에 대해서는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역 의료 인력은 양성해야 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은 반대한다는 것. 

두 병원장은 "상당한 수준의 교육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노하우도 쌓인 국립대병원이 역할을 해야한다" "전공의 TO를 늘려야한다" "의과대학 입학시 지역할당제를 높여야 한다" 등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동용 의원실의 '국립대병원별 전공의 정원 및 현원'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전공의 정원 237명에 현원은 203명, 충북대 병원은 전공의 정원 118명에 현원 94명으로 , 각각 14.3%, 20.3%의 부족 비율을 보였다. 

또 강민정(열린민주당·비례)의원에 따르면 충남대 의대는 지역인재 전형에 타 지역 출신이 합격하고 있고 충북대 의대는 수능 최저 기준이 서울대보다도 높아 두 곳 모두 지역 인재를 지역 의사로 길러내는데 구조적인 형태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유기홍(더불어민주·서울 관악구갑)위원장은 "상당한 토론과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일인데 병원장님들이 잘 이해를 못하시고 있는 것 같다"며 "공공의대와 지역 의사제에 대한 각 대학병원의 입장을 잘 정리해서 위원장실로 보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윤환중 충남대병원장과 한헌석 충북대병원장은 의대생들에게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은 "충남대 병원은 55명의 인턴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1년이 아니라 최소한 5년 정도의 의료 공백이 생긴다"며 "국민들의 심적인 부분과 국가 고시 틀이 깨진 것 등에 대해 병원장들이 모여 사과를 드리기도 했다.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아량을 베풀어 학생들의 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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