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4만명에서 지난해 20만명으로 감소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비 시설 활성화‧상품 마케팅 노력 필요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부산항과 인천항의 크루즈 승객이 4년 만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16일 부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크루즈선박 및 국적별 승객 입항현황〉에 따르면 2016년 73만 7,639명이던 부산항과 인천항의 크루즈 입항승객이 지난해 20만 1593명으로 73% 감소했다.

특히 두 항의 중국인 승객은 2016년 전체입항 관광객의 82%를 차지하는 60만 4039명에서 지난해 전체입항 관광객 20만명의 0.4%인 845명에 불과했다.

2016년 7월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의한 한중관계 악화가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의 감소를 가져온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으나, 그 동안 우리나라 크루즈 입항 관광객의 중국인 승객 의존도가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부산항과 인천항에는 크루즈 기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데, 부산항에는 2006년 건설된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있고, 인천항은 2019년 4월 사업비 202억 4천만원을 들여 크루즈터미널을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이후 크루즈터미널 입항현황을 보면 입출항은 총 4항차에 4742명이 입항해 이용이 저조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크루즈 시장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7%성장했으며, 향후 2024년까지 연평균 약 11.7% 지속성장이 예상되어 크루즈 관광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기구 의원은 “국내 크루즈 관광객 감소에 더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크루즈 입항이 전면 금지되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크루즈 기반시설 활성화 방안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방한 관광객의 다변화, 크루즈상품 개발과 마케팅 등 항만공사의 노력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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