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병수 세종시 도담고 교사
"3주에 1번 꼴 헌혈, 정년까지 300회 목표"

안병수 세종시 도담고 교사. 200회 헌혈자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유공장을 받았다.
안병수 세종시 도담고 교사. 200회 헌혈자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유공장을 받았다.

안병수 세종시 도담고 수학 교사가 '200회 헌혈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3년째 헌혈 문화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교사는 인천과 천안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2008년 조치원여고(현 세종여고)에 부임했다. 이후 세종고에 재직하다 2016년 도담고에 부임, 현재까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본격적으로 헌혈에 동참하게 된 건 첫 발령지였던 인천의 한 학교에서였다. RCY(청소년적십자) 지도교사를 맡게 된 이후로 햇수로 23년째 헌혈에 동참해왔다. 전혈 18회, 혈장 105회, 혈소판혈장 헌혈 77회 등 총 200회째다.

안 교사는 14일 <디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RCY 지도교사를 맡으면서 아이들한테 모범이 되기 위해 헌혈을 시작했다”며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혈액만이라도 기부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 소재 학교에 근무할 당시 RCY 지도교사 지역 대표를 맡았다. 2007년 유성에 정착한 이후로는 대전역 헌혈의 집에서, 2017년 노은 헌혈의집이 생긴 뒤로는 3주에 1번꼴로 헌혈을 하고 있다.

안 교사는 “헌혈을 하고 나면 받는 물품까지 기부할 수 있어 매번 헌혈 상품권도 함께 기부해왔다”며 “가족들은 걱정이 많지만,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지금까지 헌혈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했다.

안 교사가 2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
안 교사가 2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

안 교사의 헌혈 사랑에 학생들도 동참하고 있다. 도담고 학생 동아리 블러드(Blood)는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세종에 헌혈의 집이 없어 인근 노은 헌혈의 집과 연계해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동아리 학생들이 20여 명 정도 되고, 헌혈 문화 확산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세종시 인구가 35만 명이 넘었지만 아직 헌혈의 집이 생기지 않았다. 앞으로 지역에 헌혈의 집이 생기면 더 많은 시민들이 나눔 활동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혈액 수급 문제, 앞으로의 목표도 언급했다.

안 교사는 “헌혈 차량이 해마다 학교나 기관을 방문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 정년까지 7~8년 정도 남았는데, 퇴임 전까지 300회 헌혈을 목표로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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