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이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주 고도(古都) 이미지 찾기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주시)
김정섭 공주시장이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주 고도(古都) 이미지 찾기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주시)

공주시가 민간 한옥·구옥 신축·개축을 지원해 고도(古都) 이미지 되찾기에 나선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14일 오전 10시 공주시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공주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문화재 주변 낙후 주거 환경과 가로 경관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됐다.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고도 지구 내 한옥과 담장 신축, 가로변 건축물 외관 정비 등의 사업이 골자다.

한옥 신축 신청 건수는 최근 100건을 넘어섰다. 시는 이외에도 한식담장 84건, 가로변건축물 외관정비 25건 간판정비 11건 등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특히 공주시에 신축된 한옥은 단순히 주거용 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찻집, 편의점, 음식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면서 관광객 유치와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신축 과정에서 대통명 기와, 백제시대 유구 등이 발견되면서 부수적 성과도 잇따랐다.

공주 신축 한옥 모습. (사진=공주시)
공주 신축 한옥 모습. (사진=공주시)

시는 내년 이 사업에 국비와 도비 포함 총 2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국비 배정 규모는 18억 원으로 올해 확보한 예산(8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4개 고도(경주·공주·부여·익산) 배분액 중 가장 많다.

민간에선 이미 신축 외에 수리나 개축 사업을 통한 경관 개선, 구옥 살리기 등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높은 수리비로 철거되거나 멸실 위험에 처한 오래된 집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

시는 적산가옥 등 한옥에 속하지 않는 오래된 구옥까지 수리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최근 1908년에 지어진 반죽동 한옥이 개축되는 등 작지만 뜻깊은 일이 있었다"며 "한옥과 고풍스러운 옛집, 경관이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고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현재 한옥의 경우 총 공사비 3분의 2 범위에서 신축은 최대 1억 원, 한식 담장은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가로변 건축물 외관 정비에는 최대 5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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