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건양사이버대 총장 “위기가 곧 기회, 사이버대 경쟁력 높아진다”
브랜드 평판 TOP 5위 진입
사이버대 최초,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대학정보공시 운영 협력대학 선정 등 눈부신 성장
학업유지율도 ‘최상위’

이원묵 건양사이버대 총장.

“오늘날과 같은 대학교육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수많은 대학캠퍼스들은 거대한 유적지로 남게 될 것이다.”(피터 드러커)

사상초유의 코로나19 사태는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그동안 당연시됐던 오프라인 중심의 교육 환경 대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을 교수자·학습자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

이런 상황 속에 온라인 수업 노하우와 콘텐츠, 시스템 등을 이미 오래전부터 쌓아온 사이버대학이 주목 받고 있다. 준비된 모습으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는 건양사이버대 이원묵 총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사이버대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건양사이버대는 충청권 최초로 인가를 받아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현재 3개 학부에 3500여 명의 재학생이 있는 중규모 대학으로 발전했다. 사람으로 치면 8년이라는 시간은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에 불과하지만 건양사이버대는 각종 사업 선정, 전국 최고 수준의 장학제도와 학업유지율, 학습효과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시스템 구축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7년 10월 취임한 이원묵 총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재학생과 교직원들에 돌렸다. 코로나19는 ‘위기’라 아니라 도약의 ‘기회’로 봤으며, 대학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사이버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자신했다. 

또 사이버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준 높은 강의와 다양한 콘텐츠로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함을 수차례 이야기하면서도 모든 교육의 기본은 사랑과 배려 등의 인간성에 있음을 강조했다.

건양대 총장을 겸임하면서 최근 불거진 노조 문제에 대해서도 ‘성장통’이라고 규정하며 답을 피하지 않았다.

다음은 이원묵 총장과 나눈 문답이다.

-임기 3년 동안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으면.

학교 교육시스템 전체를 KT 클라우드로 이전한 것이다 사이버대 최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도 구축, 올해 초 오픈했으며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학생과 교수가 직접 소통, 거의 실시간 대면교육과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한세대 더 빨리 사이버교육의 발전을 갖고 온 것이다. 그리고 취임 첫 해부터 교육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 지도·관리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준비를 해왔다. 개교 10주년 되는 시점에 맞춰 ‘비전 2022 시스템’을 선언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지난 8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브랜드 평판 지수 평가에서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가운데 TOP 5에 진입했다. 또 사이버대 최초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2020 대학정보공시 운영 협력 대학’에 선정돼기도 했다.

-사이버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사이버 교육시스템은 시공을 초월한 시스템이다. 대학은 대전에 있지만, 전국에서 입학하고 있고 더 나아가 실제로 최근 다양한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께서도 입학 문의를 하고 있다. 많은 선진국의 사례를 보아도 미래 교육 패러다임은 사이버 교육이 이끌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이버대는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있는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이다. 이제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해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살 수 없다. 한 사람의 생애주기에 여러 개의 직업과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면서 교육 욕구도 다양해지는데 기존 오프라인 대학은 이 욕구를 채워줄 수 없다. 미래 대학 교육이 상당히 변화할 것이며 건양사이버대가 앞장서서 미래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위기’인가 ‘기회’인가.

당연히 기회다.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정부가 오프라인 대학의 온라인 수업 20% 제한 규제를 풀었다. 동시에 사이버 대학의 오프라인 수업 규제도 없어졌다. 그동안 조금 부족했던 실험·실습수업을 대면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다. 교육의 질이 확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미 탄탄한 기반이 갖춰진 온라인 수업에 대면수업이 필요한 실험·실습도 충분히 가능해졌으니 사이버대학 교육시스템의 경쟁력이 커질 것이다.

-건양사이버대만의 특화된 점을 소개해 달라.

강의 콘테츠 및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매학기 콘텐츠품질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교수자의 강의를 분석하고 콘텐츠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검토·심의해 학습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학습 환경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초로 ‘블랙 스튜디오’라고 하는 정면 판서형 스튜디오도 도입했으며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스마트형 콘텐츠’로 모든 교육 콘텐츠도 제공된다. 또 교수·학습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학습자의 학습 이력을 매주 모니터링 하고 부족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한다. 교수자 역량 강화는 학습연구회와 지원 프로그램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K-MOOC 묶음강좌 사업에도 선정됐다.

-학생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나.

고도화된 시스템 구축, 교육 콘텐츠 질 향상 등 현재 건양사이버대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우선 300여 개에 달하는 기관·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 이들 기관의 가족들까지 입학금과 등록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건양대병원과, 김안과 병원, 건양대부여병원 진료시에도 학생 복지 차원으로 진료비 일부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또 CTI 시스템이 갖춰진 내부 콜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신청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학정보공시 기준 국가장학금 지급률이 전국 4년제 사이버대학 가운데 최상위 권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챗봇 시스템도 도입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건양사이버대 지원을 희망하는 분들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 24시간 실시간 답변이 가능해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재학생들의 학업유지율이 92.7%, 즉 자퇴나 제적 등의 중도탈락률이 7.3%에 불과하다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학사관리 운영이 잘되고 학교와 교직원들이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다는 증거다.

-현재 사이버 교육시스템에서 필요한 점과 정책 등은.

누차 얘기하지만 교육의 질 향상이다. 우리 대학 교수님들에게도 항상 강조해 압박을 느끼실 수도 있는데(웃음) 교육의 질이 높아야 하는 것은 대학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콘텐츠 개발, 강의 수준 향상, 보안성과 편리성, 기능성을 갖춘 학습 기반 구축 등 역량을 높여서 오프라인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사이버대학의 영역도 넓혀야 한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고등교육법상 대학의 정책이나 행정의 규제 완화를 통해 더 유연한 대학 운영이 가능하도록 상호 협력할 필요가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 추진할 부분은.

물론 사이버 교육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성교육과 같은 감성 교육 부분도 보완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도구가 바뀌는 것이지 사랑과 배려, 행복 등 인간적 가치와 기본적 감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은 공자 왈 맹자 왈 하던 시대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학습 프로그램과 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교수·학생들이 만족하며 대학 행정도 기존 관리주의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시키는데 힘을 쏟겠다.

-건양대 총장도 맡고 있는데 최근 노조문제가 불거졌다.

대학 발전에 있어 필요한 ‘과정’이자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건양 가족이고 학교가 껴안고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건양사이버대는 ‘가르쳤으면 책임져야 한다’는 교육철학으로 설립됐다. 앞으로도 우리 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끝까지 책임지고 가르칠 것이다. 누구나 다니고 싶은 대학,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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