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대전을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그린시티로 조성해서 국가균형발전의 선도적인 모델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허 시장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우수 지자체 발표자로 나서 “한국판 뉴딜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꼭 이루어내겠다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의지가 우리 지역에서 잘 구현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이 선두에 서서 앞장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원희룡 제주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우수 지자체 발표에 나섰으며, 최문순 강원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뒤이어 발표했다. 

앞서 허 시장은 “대전은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과학기술자원과 스마트한 인재, 작지만 강한 벤처기업들이 많이 모여 있다”며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을 통해서 도시 안에서 인공지능을 결합한 실증할 수 있는 플랫폼들을 구축하고 이를 각 기관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대전을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실험도시로 만들겠다”며 “정부의 데이터댐, 대전의 공공‧민간 데이터를 개방하고 이것을 각 주체들이 다양하게 이용해서 바이오‧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허 시장은 “에너지, 환경, 보건 등 도시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아가서 안전과 교통, 복지 등 대(對)시민 서비스를 개선해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해 내도록 하겠다”며 “최근 대전과 정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에 기반한 교통 약자 지원 서비스 그리고 인공지능에 기반한 지하철 위험 감지 시스템 등이 바로 그러한 사례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허 시장은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을 구현을 위해서 대전시와 대덕특구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대덕융합연구혁신센터 그리고 카이스트와 충남대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스타트업파크 등을 성과적으로 잘 이루어내서 이것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계승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허 시장은 “ 대전은 처음으로 과학부시장제를 도입하고 과학산업진흥원도 설립하는 등 과학에 기반한 행정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서 맞춤형 인공지능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으며 2022년도에 대전에서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개최되는데 이 대회를 통해서 대전의 성과들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끝으로 허 시장은 “대통령님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대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는 현재 인공지능(AI) 지능형 도시 조성을 비롯한 트램 중심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등 디지털 뉴딜 51개, 그린뉴딜 40개, 안전망 강화 9개 등 대전형 뉴딜 프로젝트 100대 과제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