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1일까지 1박2일간 건양대 춘장대수련관으로 언택트 가족여행을 다녀온 장애인 가족들과 건양대 교수 및 학생들.
10일부터 11일까지 1박2일간 건양대 춘장대수련관으로 언택트 가족여행을 다녀온 장애인 가족들과 건양대 교수 및 학생들.

건양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과 그 가족들을 위한 1박2일 ‘비접촉 가족여행’을 진행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건양대 초등특수교육과 학과동아리 여행나누리는 지난 2014년부터 여행을 통해 기쁨을 나누고 행복을 누리자는 의미로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등을 가진 초등학생부터 스무 살 초반까지의 장애인과 장애부모, 일반인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장애아동이 있는 가정이 가족여행을 가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가족들이 충분히 여행의 기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안전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여행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충청남도 교육청의 ‘2020 장애학생 가족지원 프로그램사업의 일환으로 10일~11일 1박2일로 장애학생이 포함된 여섯 가족과 하주현 교수, 자원봉사를 나선 여행나누리 9명의 학생들이 1박2일간 춘장대에 있는 건양대수련관을 다녀왔다.

건양대 측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여섯 가족들을 자차로 이동하게 했고 방도 가족별로 따로 배정하며 여행기간 내 모든 프로그램을 가족별로 진행했다. 

또 자원봉사에 참여한 학생들도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여행 1주일 전부터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머무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가족들은 수련관에서 먹거리 보물찾기 프로그램과 미니음악회를 즐기는 한편 가족단위 저녁식사 및 노래자랑 등을 통해 가족간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또 이번 행사에는 후원사로 참여한 음향장비 업체 ONAX가 음향장비 일체 및 조명장치, 미니음악회 진행을 맡았고 건양대 가족기업이자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운영하는 발그래협동조합에서 손소독제, 행사용 캔들 등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하주현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단위로 나눠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참여한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 많아지면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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