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된 유성구 일가족 중 감염 원아 다니던 어린이집서 7명 추가 양성

추석 연휴 가족 모임 이후 확진된 유성구 일가족 7명을 시작으로 유성구 소재 어린이집까지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폐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유성구 상대동 60대 남성(대전 385번)의 배우자(대전 386번), 유성구 봉명동 거주 큰딸 부부(387·388번)와 손자(389번), 유성구 상대동 거주 작은딸 부부(390·391번) 등 일가족 6명(대전 386~391번)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손자(대전 389번)가 다닌 유성구 상대동 소재 A 어린이집 원아·교사 18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를 실시했고, 이 가운데 원아 3명(대전 392~394번)과 직원 4명(395~398번) 등 7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장 먼저 확진된 원아(대전 389번)는 지난 3일부터 기침 등의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지난 6일 오전까지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추가 확진된 A 어린이집 원아 3명(대전 392~394번)은 모두 24개월 미만 유아로, 지난 9일부터 각각 콧물과 인후통,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A 어린이집 교사 395·398번은 지난 8일부터 각각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397번은 10일부터 두통 증상을 겪었다. 나머지 1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증상 발현일 등을 비춰볼 때 추석 연휴 모임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유성구 A 어린이집까지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 385번(유성구 상대동 60대 남성)의 큰딸(대전 387번)은 서구 복수동 소재 초등학교에 지난 6일 오전까지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해당 초등학교는 지난 6일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했다. 큰딸의 사위(대전 388번)는 타지역 교회 목사로, 해당 자치단체가 역학 조사 중이다. 

작은딸(대전 390번)은 동구 성남동 소재 B 유치원에서 지난 5일 오후 3시까지 근무했다. 방역당국은 B 유치원 원아 99명과 교직원 14명에 대한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사위(391번)가 다닌 대전지역 공공기관에 대한 현장 조사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 6일 유성구 봉명동 한 병원 수액실에서 딸(387번)과 손녀(대전 389번), 대전 384번(유성구 구암동 30대)이 같은 시간대에 머무른 것을 확인했다. 앞서 384번의 가족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385번 가족을 시작으로 384번과 어린이집 집단 감염까지 확산한 것으로 추정 중"이라며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는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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