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6위' 대전하나시티즌 1부 승격 적신호
'사실상 6위' 대전하나시티즌 1부 승격 적신호
  • 지상현 기자
  • 승인 2020.10.12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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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재 5위 기록 중이지만 6위 전남에 득실차 밀려
남은 4경기에서 최소 3승해야 PO 진출 희망..부천전 관중 입장 가능

대전하나시티즌이 재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으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 자리마저 지키지 못했다. 사진은 조민국 감독대행이 기자회견하는 모습.

올해 대전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 막판 최대위기를 맞으며 순위가 급추락하고 있다.

지난 10일 홈에서 수원FC에 패하면서 3위 자리를 내놓더니 이번에는 4위 자리마저 경남에 내준 채 5위에 머물러 있다. 6위 전남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5위에 랭크돼 있지만 득실차에서 밀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6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현재 대전은 9승 6무 8패 승점 33점으로 K리그2 10개 구단 중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0일 대전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수원이 제주와 승점(48점)은 같지만 다득점과 득실차에서 앞서며 1위에 등극했다. 반면, 수원전에서 패한 대전의 위치는 정반대다. 수원과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인 10일 오전까지만 해도 3위에 올라있던 대전은 수원과 패한 뒤 서울이랜드가 승리하면서 승점 34점이 된 서울이 3위로 올라섰고 대전은 4위로 추락했다.

11일에는 경남과 전남이 각각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고 모두 대전과 같은 승점 33점씩을 갖게됐다. 그러나 경남은 대전보다 다득점(경남 34점, 대전 31점)과 득실차(경남 3, 대전 -1)에서 앞서면서 4위 자리를 꿰찼다. 

5위로 떨어진 대전이 6위 전남보다 앞서는 것은 득점이 많다는 것 뿐. 대전은 31점을 득점했고 전남은 25점이다. 하지만 대전은 전남에 득실차는 부족하다. 대전은 31골을 넣고 32골을 실점해 득실차가 -1이지만, 전남은 25골을 넣고 19골만 실점해 득실차가 +6이다.

선두권을 포함해 1부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K리그2 6위 이내 팀 중 득실차가 마이너스(-)인 팀은 대전이 유일하다. 무릇 강팀이라함은 골을 많이 넣고 실점이 적어야 하는데 대전은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은 팀이라는 얘기다. 그만큼 공격보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수비 조직력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전의 공격력은 K리그2 10개 구단 중 나쁘지 않은 인적구성을 자랑한다. 안드레와 바이오, 여기에 뒤늦게 영입한 에디뉴까지 브라질 용병 3인방을 필두로 한 공격력은 K리그1 구단 부럽지 않을 정도다. 특히 안드레는 13골을 기록하면서 최다 득점 2위를 비롯해 공격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전이 넣은 31골은 K리그2 10개 구단 중 4번째로 많은 수치다.

문제는 수비다. 대전의 32골 실점은 36골을 실점한 충남아산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좌우 센터백 이웅희와 이지솔을 중심으로 서영재와 김지훈 등 4백 라인에도 불구하고 실점이 많다는 것은 미들부터 유기적인 압박이 안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 지난 10일 수원전에서의 실점도 4백 라인의 실수가 아니라 미들에서 압박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조민국 감독대행도 인정한 바 있다.

이처럼 수비가 허술하다는 것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만든다. 대전은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부천을 상대로 24라운드 경기를 비롯해 24일 전남전, 31일 안양전에 이어 다음달 7일 경남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4경기 가운데 2경기가 대전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고 있는 전남과 경남이다. 결국 이 두경기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물론 부천과 안양전도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전남과 경남전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여서 만약 패할 경우 1부리그 승격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조민국 감독대행은 지난 10일 수원과의 경기가 끝난 뒤 "미들에서 상대방과 경합을 잘했어야 하는데 실점한 게 아쉽다. 감독으로서 책임이 크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팀이 승리할 것이다. 반전의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대전의 부진에 팬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허정무 이사장에 대한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응원하겠다는 의견도 감지된다.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대전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한편, 대전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중입장이 허용됨에 따라 오는 17일 부천전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해진다. 대략 3400석 규모로 시즌권 구매자들은 12일부터 일반은 14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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