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그린뉴딜 목표 발표, 40개 사업 5406억 원 투입
”연축지구, 친환경·에너지 혁신도시로 조성”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7일 대덕구 청년벙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린뉴딜'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대덕구 제공 

”17만 대덕구민 중 10만 명을 기후 활동가로 육성하겠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민선7기 후반기 비전으로 '그린뉴딜'을 선포했다. 24년 환경운동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박 청장은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혁신도시(연축지구) 조성 ▲산업단지 온실가스 감축 ▲주민주도형 에너지자립 실현 등 3가지를 "대덕구형 그린뉴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7일 대덕구 청년벙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상황 속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인류 생존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0% 감축하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을 30% 이상 높이는 등 대덕구를 전국 최고의 그린뉴딜 모범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대덕구가 제시한 2030 기후 위기 대응 목표는 ▲온실가스 30% 감축 ▲도심권 녹지비율 15%로 확대 ▲친환경차량 보급률 30%(현재 2%) 달성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RFID 보급률 100% ▲재활용 비율 80%로 올리기 ▲에너지 자립마을·카페 12개로 늘리기(현재 각 2개) 등이다.

구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5대 분야 40개 사업에 5406억 원을 투입하고, 혁신도시 입지인 연축지구에 전기차 등 그린 모빌리티 상용화, 산업단지 내 사업장에 에너지관리시스템 도입, 탄소중립 산·공업거리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축 대덕구청사 '에너지 제로 건물'로 구축 
'고기 없는 DAY'·반려 식물 나눔 등 이색 캠페인 추진
”대덕구민 10만명을 기후 활동가로 육성하고 싶다” 청사진 

대덕구청사를 '에너지 제로 건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청장은 "당초 청사 신축 예산으로 800억 원을 예상했으나, 에너지 제로 건물로 지을 시 400억 원 증가한 약 120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재원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덕구만의 친환경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구는 반려 식물과 함께하는 '대덕e 그린행복 지원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다음 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고기 없는 DAY'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의 5분의 1이 가축을 사육하는 데서 배출된 것이며, 이는 수송에 의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많다. 박 청장은 "매주 금요일을 채식 식단의 날로 운영하고, 공공기관과 산업체, 학교 등으로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뉴딜 모범 행정을 위해 내년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대덕구 행정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측정할 계획이다. 구는 현재 청사 내 나무칫솔 사용하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등의 친환경 운동도 진행 중이다. 

끝으로 '10만 양병설'을 거듭 강조한 박 청장은 "대덕구민 인구 17만 명 가운데 최대 10만 명을 기후 위기에 대응할 활동가로 만들어 주민 주도의 그린뉴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주민들과 협의 후 사업 세부사항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청장은 이날 민선7기 상반기 주요 성과로 ▲연축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대전 혁신도시 입지 선정 ▲대전 최초 지역화폐 대덕e로움 발행 ▲대덕e로움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대전 최초 반려동물놀이터 조성 ▲전국 최초 에너지카페 운영 ▲지방자치행정대상·한국정책학회 정책대상 수상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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