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확대간부회의 “아쉬움, 답답함” 홍보갈증 표출
유성복합터미널, 의료원 등 당면과제 집중도 주문

온라인 회의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 자료사진.
온라인 회의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 자료사진.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7기 들어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보 부족’은 허 시장이 공직사회에 반복적으로 던지고 있는 단골 주문사항이다.

허태정 시장은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굉장히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이것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민선7기 성과로 만들어지는 시너지를 내는 데 아쉬움이 있다”며 “시장으로서도 답답한 부분이지만 전 조직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허 시장은 구체적으로 홍보전략회의를 통한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기획관실, 대변인실, 홍보담당관실, 정부수석 라인을 통해 홍보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계획과 단기적인 홍보 계획을 같이 수립하고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어 필요한 경우 워킹그룹 만들어서 디테일하게 다룰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실·국장들의 대언론접촉 강화도 요구했다. 허 시장은 “코로나 때문에 실국별 언론 간담회나 브리핑이 잠시 미뤄졌다”며 “(적절한) 방식을 검토해, 민선7기 전반기와 올해 성과를 정리하고 기대효과 등 전반적 스토리에 대해 언론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허 시장은 “혁신도시법 개정 전에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 성과가 있었고 스마트시티챌린지, 스타트업파크 조성,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선정 등 혁신성장 사업에 성과가 있었던 한 해”라며 “이런 것들을 조직적이고 중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 과학부시장을 모시고 과학산업진흥원도 발족시킨 것”이라고 시정성과를 평가했다. 

“유성복합터미널, 과정이 어쨌든 신뢰 문제”

당면과제 해결에 집중해 달라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유성복합터미널 문제는 10년 넘게 끌고 오며 번번이 좌절을 경험했던 지역사회 이슈”라며 “과정이 어쨌든 시정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뢰와 연관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안에 명확한 비전을 밝히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해 달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허 시장은 “지지부진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구축 사업이라든지 도시철도2호선을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서 종합적으로 대전을 바꾸는 전략, 곧 결과가 나오겠지만 대전의료원 예타 사업 문제 등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공직자들을 독려했다. 

큰 틀에서는 코로나블루 극복 방안 마련과 대전형 뉴딜모델 정립 등에 대한 주문도 이어갔다. 허 시장은 “내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내년엔 감염·확진자를 넘어 시민 모두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예산을 투입하는 등 대전시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 부임한 과학부시장을 향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전형 뉴딜 모델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전만이 할 수 있고 대전이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을 발굴하고 집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과학)부시장이 실무진과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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