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수업 극대화 방안 마련, 학사운영 방안 조정
유치원 전체등교, 대입 앞둔 고3 우선등교 시행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6일 열린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등교수업 확대를 골자로 한 학사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6일 열린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등교수업 확대를 골자로 한 학사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세종시교육청이 오는 12일부터 '오전·오후 시차등교' 방식을 통해 등교수업 확대를 추진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6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학교급·규모별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주1~2회 등교나 격일·격주제가 아닌 정해진 시간에 매일 등교하는 방안이 골자다. 오는 12일부터 일주일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19일 전면 시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최대 등교를 목표로 학교 밀집도를 조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밀집도 1/3, 고등학교는 2/3를 유지하면서 학교 여건에 따라 시차등교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학생 수 300명 이하의 학교와 특수학교, 기초학력 지원 및 중도입국 학생, 원격수업 지원 학생은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된다. 

시교육청은 절반 이상(55%)의 학교에서 전체 등교가 가능하고, 나머지 학교에선 등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선 '전교생 전체 등교'가 원칙이다. 모든 학교 내 밀집도 2/3를 유지하면서 시차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우, 대부분의 학교(79%)에서 전체 등교가 가능하고, 나머지 학교도 전교생 매일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교육감은 “온전하지 않은 등교는 학생들의 생활을 흐트러뜨리고 학습 결손과 격차, 돌봄의 사각지대를 만들어내는 등 여러 어려움을 양산하고 있다”며 “현장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마련한 이번 등교 확대학사운영 방안이 실행되면, 우려했던 점에 대한 해결도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치원 전체등교 가능, 고3 우선등교

세종시교육청이 발표한 등교수업 확대 방안. (자료=세종교육청)
세종시교육청이 발표한 등교수업 확대 방안. (자료=세종교육청)

시차등교가 시행되면 유치원 43개원 모두 전체 등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1일 8시간인 방과후과정을 6시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학교 규모에 따라 모두 9개 예시안이 마련됐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학생 수 300명 이상 750명 이하 중규모 학교의 경우 주 4~5일, 750명 초과 대규모 학교는 주 2~4일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학생 수 750명을 초과하는 대규모 학교라도 시차등교를 통해 주 5일 모두 등교할 수 있다.

중학교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2개 학년 시차 등교, 1개 학년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거리두기 1단계에선 2개 학년을 전체 등교하도록 하고, 1개 학년은 시차등교를 적용해 모두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대입을 앞둔 고3의 경우는 매일 등교, 고1, 2는 격주 교차 등교를 시행하고 있으나 10월 학력고사와 12월 대입 일정 등을 고려해 고3 우선 등교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급식 시간은 등교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고, 밀집도 상승을 허용키로 했다. 대신 공용 공간 방역 지도, 급식실 중간 소독 등 강도 높은 방역 작업을 시행한다. 

이외에도 교원 복무에 탄력성을 부여하고, 오전‧오후 묶음 수업이 가능하도록 차시별 단위수업시간도 5~10분씩 감축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등 학교공동체에서 여러 대안을 공유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며 “등교수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학교에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예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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