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산 상대로 2-3 패배, 승점 33점으로 3위 머물러
4~6위와 승점 3점차 이내 박빙..시즌 종료까지 치열할 듯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

내년 시즌 K리그1 승격을 노리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충남더비에서 충남아산에 패하면서 3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6위 전남과의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전은 4일 아산 이순신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K리그2 21라운드 경기에서 안드레와 박용지가 골을 넣었지만 2-3으로 패했다. 전반 23분 서영재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속에서도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9승 6무 7패를 기록 중인 대전은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3위에 머물러 있다. 4위인 서울이랜드와 1점, 5위와 6위인 경남과 전남과는 승점 3점 차이에 불과해 앞으로 남은 5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내년 시즌 승격을 노리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따라서 남은 5경기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졌다.

문제는 대전 입장에서 앞으로 남은 5경기 모두 쉬운 상대가 없다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인 10일 오후 4시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2위인 수원FC와 일전을 치른다. 수원FC는 리그 선두 제주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다투고 있다보니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17일에는 홈에서 부천을 상대하고, 24일과 31일에도 각각 전남과 안양을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내달 7일 경남 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만큼 대전 입장에서는 남은 5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현재 대전의 경기력을 볼때 우려감이 높다.

가장 큰 허점은 수비다. 공격력은 브라질 트리오를 중심으로 31점을 득점하면서 평균 수준이지만 실점은 31점으로 35점을 실점 중인 충남아산에 이어 리그 2위 수준이다.

센터백 이지솔과 이웅희가 시즌 도중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면서 실점이 늘었다. 서영재가 빠지긴 했지만 4일 충남아산을 상대로 3골을 헌납했듯 대전의 수비력은 불안하다. 이는 수비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들에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기간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축구계 관계자는 "대전이 내년 시즌 리그1으로 승격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시즌 중후반 들어 경기력이 저조해지고 있는데 남은 기간 최선들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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