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량 406대 불구, 충전소 1곳…충전소당 차량대수, 강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충남도가 수소경제를 내세우고 있는 반면, 수소차 충전소 보급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유일한 내포수소충전소 모습. [자료사진]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충남도가 정작 수소차 인프라 보급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자동차는 중위권이었지만 충전소는 1곳 뿐이라 충전소 보급률이 전국 최하위권인 실정이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분석한 ‘17개 시·도 자동차 연료별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충남도에 등록된 수소차는 총 406대로 전국(8911대)의 4.5%에 해당한다.

시·도별로는 울산(1628대), 경기(1310대), 서울(1152대), 경남(802대), 부산(798대), 강원(699대), 광주(614대)에 이어 8번째로 많다. 딱 중간이지만 도정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수소경제’를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다소 부족한 성적이다.

특히, 충남의 수소충전소는 내포수소충전소 1곳뿐이었다. 충전소 1곳 당 차량수는 406대로 강원도(699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전국평균(충전소 1곳당 271대)를 훨씬 웃도는 수치며, 부족한 충전소 보급률을 반증한다.

이 같은 실정을 개선하기 위해 충남도는 충전소 확충에 나서고 있다. 2022년까지 민·관 포함, 총 20개소까지 늘리고 2025년까지 40개소, 2040년까지 150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 연말까지 충전소 두 곳(서산 음암면, 아산 초사동)을 추가할 방침이며, 당진 현대제철소 내 패키지형 수소충전 플랫폼 실증사업용으로 설치된 충전소도 민간에 개방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모두 4곳으로 늘게 된다.

또 내년 하반기 천안시청 앞 주차장에 충전소가 준공될 계획이며, 보령도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충전소 부지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 내 충전소 건축허가가 접수됐으며, 보령 대천휴게소, 천안 입장휴게소(상행), 망향휴게소(하행), 당진 행담도휴게소, SK LPG거룡충전소 등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최근 국토부가 수소충전소 입지가 가능한 시설을 확대하는 국도계획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며 “기존 공공청사·자동차정류장·유통업무설비·유원지 등 4개 시설 외에 시장·문화·체육·연구·사회복지·공공직업훈련·종합의료 등도 추가돼 충전소 확충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