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 활용한 지역 축제, 새 가능성 엿보여

제66회 백제문화제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집콕 라이브 백제골든벨 진행 모습. (사진=공주시)
제66회 백제문화제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집콕 라이브 백제골든벨 진행 모습. (사진=공주시)

비대면 온라인 축제 형식으로 개최된 제66회 백제문화제가 9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달 26일 개막해 4일까지 진행됐다.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제례와 불전 중심의 비대면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대부분의 현장 프로그램이 취소돼 대규모 관광객의 발길은 없었으나,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유명 연예인이나 유튜버의 참여 대신 지역의 관광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선보인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10만회를 돌파하는 등 온라인 축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는 백제문화제 서막을 알리는 혼불 채화를 비롯해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 무령왕 헌공다례, 영산대제 등의 생생한 현장을 실시간 생중계하면서 전문가 해설까지 곁들여 전통 문화 이해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

백제문화제 웅진판타지아 뮤지컬 실황 모습. (사진=공주시)
백제문화제 웅진판타지아 뮤지컬 실황 모습. (사진=공주시)

시민 참여형 대국민 온라인 퀴즈쇼 ‘집콕 라이브! 백제 골든벨’은 이번 축제의 백미로 기록됐다. 참가자 200팀이 일찍이 사전 접수되는 등 호응을 이끌어냈다. 

축제 기간 매일 정오 유튜브에 공개된 ‘온택트 공주’ 콘텐츠는 먹방과 인문학 강좌, 관광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뮤지컬 웅진판타지아는 올해 첫 총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한층 탄탄한 연출과 완성도를 보여줬다.

대통령기록관 특별전시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 백제, 그 흔적을 잇다’도 눈길을 끌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받은 선물을 통해 백제가 주도한 교류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됐다. 전시는 백제문화제 폐막 이후에도 오는 18일까지 충남역사박물관에서 계속 열린다.

김정섭 시장은 “올해 백제문화제는 비대면 온라인이라는 공간을 통해 1500년 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부활시키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엿본 이번 축제를 발판으로 내년 대백제전은 전 세계에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위상을 재정립하는 최고의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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