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가격리 700여명 '코로나블루' 주의보
대전 자가격리 700여명 '코로나블루' 주의보
  • 정인선 기자
  • 승인 2020.10.0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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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확진자 0명, 자가격리자 700여명
일부 기초단체, 연휴 기간 구호물품 지원 중단
시, 이달부터 코로나19 심리 치료비 10만 원까지 지원

자료사진. [출처=pixabay]
자료사진. [출처=pixa bay]

추석 연휴 ’고향 방문 자제’와 ’언택트 추석’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코로나 블루’가 새로운 명절 증후군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상황에서 고립된 명절까지 보낸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의 심리적 고통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달 30일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단,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00여 명과 해외입국자 500여 명이 연휴 기간 격리된 채 명절을 보냈다. 

앞서 추석 연휴 당일(1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4명이 추가 완치 판정을 받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30명은 아직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215명과 해외입국자 528명은 자가 또는 시설에서 격리돼 ’언택트 추석’을 보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일부 언택트 추석을 보낸 분들이 이번 추석 연휴를 소외되고 고립된 상황으로만 인식할 경우 우울 증세가 발전할 수 있다“며 “심리적 어려움이 생기면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가격리자는 격리 기간 기존의 사회적 교류와 업무 등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상대적인 외로움과 소외감이 클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가 트라우마로 발전하지 않도록 격리 해제 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일 기준 대전시 코로나19 현황. 대전시 제공

연휴 기간 구호물품 지원 제각각…유성·대덕구 "지급 안 돼" 

앞서 시·구는 안전한 명절과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합동 근무반을 편성하고, 연휴 기간 관리시스템(GIS)을 통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불시 현장 점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 안전을 위해 관리체계를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지만, 자가격리자의 생활 불편을 줄여줄 식료품 등의 구호 물품 지원은 구마다 상이하게 이뤄졌다. 

5개 구에 따르면 동구와 중구, 서구는 추석 명절부터 주말까지 정상적으로 구호 물품을 지급하지만, 유성구와 대덕구는 물품 배달업체의 명절 휴무 등 이유로 지급을 중단했다. 

대덕구 자가격리자 구호물품. 대덕구는 추석 연휴 기간 구호물품 배달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대덕구] 

유성구와 대덕구는 평소 마트 계약을 통해 자가격리자에게 구호 물품을 구입·배달하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마트로부터 추석 연휴 배달이 어렵다고 전달 받았다“며 “명절 휴일에 강제로 배달을 요청할 수 없고, 전담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담 공무원들이 물품을 직접 배달하는 동구와 대량의 구호 물품을 미리 비축해 둔 중구의 경우 연휴 기간 정상 지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나들가게와 소상공인연합회가 물품을 구입·배달하는 서구도 연휴 내내 자가격리자에게 구호 박스를 전달키로 했다. 

대전시, 코로나19 심리 치료비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심리 지원도 강화된다. 

대전시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코로나19 완치자 16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심리지원서비스 욕구조사’를 진행한 결과 79명이 ‘정서적 회복에 도움이 되는 정신건강서비스’로 정신건강관련 상담(38.5%)과 치료비 지원(29.5%)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우울증 ’코로나 블루’는 감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공포 등 심리적 영향에서 시작돼 감정 변화 외에도 두통과 소화불량, 불면증, 무기력증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시는 코로나19로 불안과 스트레스 등 건강문제를 호소하는 모든 시민을 돕기 위해 이달부터 1인당 연 10만 원까지 심리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심리지원 상담은 전화(1577-0199) 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방문 예약 후 할 수 있다. 시는 상담을 통해 정신의료기관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면 심리지원 상담과 치료비 지원을 통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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