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20명 이하로 돌봄공백·학력 격차 해소
교육당국 "특별방역기간 종료까지 구체적 방안 정해질 것"

전교조 대전지부는 28일, 학급당 학생수 감축으로 대면 수업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학급당 학생수 20명이 교실 내 거리 두기가 가능한 최소한의 조건이며, 이를 실행할 때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돌봄 공백 및 학력격차 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범국민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은주(정의·비례) 의원실에서 발표한 일반고와 과학고의 학급당 인원 수를 근거로 들었다. 

자료에 따르면 영재고를 포함한 전국의 과학고 28곳 중 18곳이 지난 1학기 등교수업 재개 이후 전학년 등교 수업을 진행했다. 일반고에 비해 과학고가 학급당 학생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대전 관내도 평균 학급당 학생 수가 23.3명인 일반고에 비해 과학고는 15명에 불과, 등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전교조 대전지부는 "당장 학급당 학생수를 줄일 수 없다면, 오전·오후반 편성 등을 통해서라도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등교수업을 늘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커지는 계층간 교육 양극화,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한 돌봄 공백, 게임·인터넷 중독, 정서·행동 장애 등의 부작용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특별방역 기간인 다음달 11일이 지나고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면수업을 1학기 때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도 "학급분반이나 오전·오후반 운영 등 여러가지 방안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협의 중에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특별방역기간 종료 전까지 구체적 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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