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0패' 한화이글스, 남은 26경기 무슨 일 생길까
'시즌 80패' 한화이글스, 남은 26경기 무슨 일 생길까
  • 지상현 기자
  • 승인 2020.09.2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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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경기 치른 28일 현재 36승 2무 80패...5연승은 마감
신구 조화 속 투타 부진 일부 회복, 100패 우려감은 해소될 듯

한화이글스가 시즌 첫 5연승을 기록하는 등 2020 시즌 가운데 가장 분위기가 좋다. 최원호 감독대행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한화이글스가 시즌 첫 5연승을 기록하는 등 2020 시즌 가운데 가장 분위기가 좋다. 최원호 감독대행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한화이글스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80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5연승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가운데 거의 유일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118경기를 치른 28일 현재 한화의 공식 기록은 36승 2무 80패로 승률 0.310을 보이고 있다. 2할대 승률에 머물며 시즌 100패에 대한 우려가 컸던 이달 중순에 비해 승률이 다소 높아졌다. 최근 10경기 6승 4패를 거두며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3위에 오를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일 기아전을 시작으로 두산과의 2연전과 롯데와의 2연전까지 싹쓸이하며 5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한화의 막판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주말 2연전에서 선두 NC를 상대로 2연패하긴 했지만 27일 경기는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노릴 만큼 한화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화가 5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이처럼 한화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시즌 내내 지적돼 왔던 투타의 부진이 일정부분 부진을 털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진에서 김민우를 필두로 장시환, 김진욱 등의 활약과 함께 에이스 서폴드도 서서히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윤대경과 강재민, 박상원, 김진영 등 중간 계투진도 힘을 보태고 있으며, 마무리 정우람도 가끔 불안한 모습도 있지만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투수들이 힘을 내니 타자들도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송광민과 이성열에 이어 반즈가 경기마다 순서를 바꿔가며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으며 임종찬과 최인호 등 신인들도 선배들의 기대를 부응하는 페어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주장 이용규와 하주석의 부상이 아쉽기는 하지만 최재훈과 최진행, 강경학, 정진호, 오선진 등이 그나마 타점을 맛보고 있다.

실제로 5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20일 기아(송광민), 22일 두산(송광민), 23일 두산(반즈, 만루홈런), 24일 롯데(반즈), 25일 롯데(반즈, 이성열, 송광민)전까지 모두 홈런포가 나왔다. 팀 홈런 최하위인 한화가 매경기마다 홈런포를 가동한 것이다. 홈런이 나오자 선수들의 분위기도 살아났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26일 NC와의 경기에서도 노시환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흥을 북돋기도 했다.

신구 조화에 따른 투타의 활약은 그대로 팀 성적으로 이어졌고 최근 경기에서 6승 4패라는 결실을 맺으며 3할대 승률로 올라섰다. 비록 이번 시즌은 최하위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해도 젊은 선수들의 육성이 내년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는 시즌 내내 한화의 족쇄처럼 거론돼 왔던 100패에 대한 우려감도 일정부분 불식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시즌 144경기가 예정된 올해 한화의 남은 경기는 26경기다. 산술적으로 남은 경기에서 20패 이상만 하지 않는다면 100패 수모는 없는 일이 된다. 지금처럼 최소 3할대 승률만 기록해도 100패 주인공은 면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모습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투수나 타자들 중 한쪽만 누수가 생겨도 팀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투타에서 모두 제역할을 해야만 100패 수모를 당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으로 남은 경기 가운데 선두권보다는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대체로 많다는 점도 시즌 막판 최하위 탈출이라는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9위 SK와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여정권 <디트뉴스> 칼럼니스트는 "최근 한화의 경기력이 상당 수준까지 올라왔고 페이스나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며 "지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기를 통해 역전승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남은 26경기에서 어떤 경기가 벌어질지 사뭇 궁금해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이글스 한 팬도 구단 홈페이지에 "최근 5연승도 5연승이지만 최원호 감독대행이 부임한 이후로 우리팀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김태균, 이용규, 이성열, 최진행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맺었으면 좋겠다. 구시대는 가고 신세대 선수들이 우리팀의 영웅으로 독수리 비상을 꿈꾸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화는 29일부터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두산을 상대로 3연전을 치른다. 선발은 김진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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