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50대 남성 검거, 2015년에도 기업체 협박으로 구속 전과

사진=50대 남성이 청산가리와 함께 돈을 요구하며 신천지에 보낸 협박 편지(대전지방경찰청)
사진=50대 남성이 청산가리와 함께 돈을 요구하며 신천지에 보낸 협박 편지(대전지방경찰청)

신천지 대전교회로 청산가리와 함께 14억 4000만 원을 보내라는 협박편지를 보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대전지방경찰청은 공갈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내는 사람 신천지 대전교회, 받는 사람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으로 주소를 적어 협박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에서 평소 사용하던 봉투가 아니라 등기 수취를 거부, 보내는 사람에 기재된 신천지 대전교회로 우편물이 반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경기도 수원의 한 우체통에 협박 편지를 넣었으며, 지난 14일 집배원의 우편물 수거를 통해 서울과 대전을 오간 협박 편지가 19일 신천지 대전교회 직원에 의해 개봉, 112 신고가 이뤄졌다. 협박 편지에는 “10월 30일까지 14억 4000여 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과 청산가리 20그램이 동봉돼 있었다.

A씨는 또 같은 내용의 협박 편지를 신천지 군산 교회 발송, 신천지 강서구 교회 수취로도 보냈다. 하지만 양쪽 모두 폐쇄돼 '폐문부재'로 전달되지 않았고 군산우체국에 보관돼 있던 이 협박편지는 경찰이 즉시 수거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5년에도 한 기업체에 “분유에 청산가리를 넣겠다”며 15억 원을 요구했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를 부인하고 경위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범인으로 단정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 유죄를 확신한다”며 “신천지와의 연관성, 공범 여부, 청산가리 구입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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