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검거 인원,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초범, 젊은 층 비중 증가

충남지역 동네조폭들이 올해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영세 상인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지난해 2월 충남 아산의 대학가 식당에서 술에 취해 업주와 손님들 상대로 폭행한 피의자가 구속됐으며, 당진 먹자골목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에게 병을 던지는 등 폭행한 피의자도 검거됐다. 올해 4~5월 서천 전통시장에서는 영세 상인을 상대로 공갈, 절도 등의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가 구속됐다. 

이처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두 번 울리는 동네조폭들이 지난해에 비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주시갑)이 분석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5766명의 동네 조폭이 검거된 반면, 올해는 6월까지 상반기에만 3385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검거된 동네조폭은 31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만 70명으로 두 배를 훌쩍 넘겼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초범, 젊은 층들이 많아졌다. 

지난해 검거 현황을 살펴보면, 전과별로 ▲6~10범 6명 ▲11~20범 10명 ▲21~50범 13명 ▲51범 이상 2명 등으로 반복적인 상습 폭행이 많았다. 

그런데 올 상반기에는 ▲없음(초범) 2명 ▲1~5범 18명 ▲6~10범 14명 ▲11~20범 18명 ▲21~50범 15명 ▲51범 이상 3명 등 인원도 많아졌지만 재범률이 낮은 피의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연령별로도 지난해 ▲30대 4명 ▲40대 8명 ▲50대 16명 ▲60대 3명 등에서 ▲20세미만 1명 ▲20대 4명 ▲30대 12명 ▲40대 18명 ▲50대 21명 ▲60대 14명 등으로 분포 층이 젊어졌다.

유형별로는 업무방해(12건→34건)와 폭력(17건→36건), 재물손괴(8건→26건)와 무전취식(31건→52건) 등이 크게 늘었고 갈취(6건→1건)와 협박(7건→5건) 등은 다소 줄었다.

소병훈 의원은 “동네조폭들은 주민과 영세상인 등 소시민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며 폭력, 갈취, 업무방해, 무전취식 등을 일삼고 있어 서민들의 생계를 힘들게 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동네조폭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 및 근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