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 혼불채화, 고천제 ‘서막’…팔충제, 삼산제, 백제대왕제, 백제결사대 충혼제 등

제66회 백제문화제 시작을 알린 천등산 혼불채화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제불전과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되는 제66회 백제문화제가 지난 26일 부여군 충화면 천등산에서 혼불채화와 고천제 봉행을 시작으로 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천등산은 백제 최후의 명장 계백 장군이 유년시절을 보내며 무예를 수련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으며, 부여군에서는 해마다 팔충사적선양위원회 주관으로 천등산 혼불채화에 이은 고천제 봉행으로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제66회 백제문화제 고천제 모습.

이날 충화면 팔충사에서는 박정현 부여군수가 초헌관으로 나서며 팔충제가 봉행됐다. 팔충제는 백제 말기 구국을 위해 살신성인으로 목숨을 던진 백제 8충신(성충, 흥수, 계백, 부여복신, 도침, 혜오화상, 곡나진수, 억례복유)을 기리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돼 해마다 올리는 제례다. 

팔충사는 1998년 12월 30일 부여군 향토유적 제25호로 지정됐으며 8충신과 황산벌에서 최후를 맞이한 백제 5천 결사대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제66회 백제문화제 팔충제 봉행 모습.

부여읍 금성산 봉화대에서는 부여 삼산(금성산, 부산, 오석산)에 있는 산신령들에게 부여군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삼산제가 봉행됐다. 삼산제는 도교의 영향을 받은 백제 문화를 잘 보여주는 전통제례로서, 지역 향토사 연구단체인 백제사적연구회 주관으로 해마다 백제문화제 개막일을 맞아 치러지고 있다.

제66회 백제문화제 삼산제 모습.

27일 부여군에 자리한 6대왕 숭모전에서는 박정현 부여군수가 초헌관으로 나서며 성왕과 의자왕 등 사비 백제시대 6대왕들에게 군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백제대왕제가 봉행됐다. 백제대왕제는 부여군개발위원회 주관으로 해마다 치러지고 있다.

제66회 백제문화제 백제대왕제에 초헌관으로 참여한 박정현 부여군수.

또 부여읍 서동공원(궁남지)에 위치한 오천결사대 충혼탑에서는 660년 백제 말기 사비성으로 침공한 5만의 신라군에 맞서 황산벌에서 국가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계백 장군 이하 오천결사대의 충절을 기리고 무명 장졸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오천결사대 충혼제가 엄수됐다. 오천결사대 충혼제는 부여재향군인회 주관으로 해마다 치러지고 있다.

백제오천결사대 충혼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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