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사과보다 합의 우선 요구에 분노”
경찰 CCTV 자료 요구 거절, “외국인이라 차별하나” 하소연

최근 충남 아산시에서 발생한 7살 아동 교통사망사고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최근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서 발생한 아동 교통사망사고와 관련,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유족의 청원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청원인은 가해자가 진심어린 사과 없이 합의만 요구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본보 21일자 '아산시, 7세 아동 교통사망사고 발생' 보도)

지난 24일자로 게시된 글에서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 7살 아이 교통사고 사망사건 유가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삼촌으로써 대한민국 네 자녀의 아빠로써 아이의 죽음이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가해자의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요구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7살 조카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충남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 주택가 골목 집 앞에서 친구와 놀다 40대 운전자의 SUV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숨을 거뒀다. 

청원인은 “어린아이의 사망사건인 만큼, 가해자가 최소한 현장에서라도 사죄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로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가혹했다”며 “가해자는 형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경찰 조사 과정 중 피해자와의 합의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협조적인 경찰 조사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아이의 죽음을 알리고자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을 요청했지만, 아산경찰서 담당 조사관은 타인의 자료라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면서 “지인 중 변호사 형사분께 조언을 구해 정보공개 신청을 하면 된다는 답변을 얻었다. 담당 조사관도 몰랐을리 없었을텐데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한국 사람이고 친척(피해 아동의 부모)은 외국사람(중국 국적)이라서 그런 것이냐”고 따지며 “이 땅에 법을 수호하며 집행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린다. 외국인이더라도 알 권리는 있으니 관련 법안을 친절히 알려 달라”고 했다.

한편, 이 청원글은 27일 오후 3시 현재 1416명이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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