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주년 국군의날 기념사 통해 北 민간인 피격에 강경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이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민간인 피격 사건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KBS 중계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이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민간인 피격 사건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KBS 중계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이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민간인 피격 사건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부와 군은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북한 군이 실종된 우리 민간인을 해상에서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서해어업지도관리단 공무원인 A씨(47)는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올라탄 상태에서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22일 오후 3시30분께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 발견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40분께 북한군이 단속정을 타고 와 A씨에게 총격을 가했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이번 피격 사건 첫 보고를 받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라”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계속된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국군의 날을 맞아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말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고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확고한 안보태세를 지키는 데에는 전후방이 따로 없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와 자연재해라는 새로운 안보위협에 맞서 특별한 태세를 갖추느라 노고가 많았다”고 군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본 행사에 앞서 기존 의전 차량이 아닌, 역대 대통령 최초 국산 개발 전투차량인 전술지휘차량에 탑승해 무인전술차량, 차륜형 장갑차, 전술드론 등 국산 첨단 장비와 함께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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