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목재문화체험장 조문교 주무관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조문교 주무관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조문교 주무관

 인간이 가지는 여러 정서들 중 ‘불안’이 있다. 불안에 대해 정신분석에서는 개인으로 하여금 어떤 행위를 하도록 동기화시키는 긴장상태이며, Ellis는 불안은 비합리적 사고에 의해 발생된다고 하였다. 학자들의 주장을 조합해보자면 불안이란 자신에게 다가올 위험에 대해 경고를 하는 신호로써 어떠한 신체적인 감각에 의해 정서적으로 불쾌한 상태로 불안은 위험으로 부터 피할수 있게 해주는 등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여 불안이 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니다.

유아기 시기 반사적 형태의 불안, 심리 외상적 불안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자아의 기억능력이 생기게 되면서 정서적 충격과 불안을 유발하게 하는 일련의 사건들과 주변상황을 서로 연결시킬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돌봐주는 주 양육자가 자신의 곁에 있지 않고 배가 고픈 상황이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발기에서 나는 굉음은 공포 유발로 인식이 되고 이발기와 불안감정이 연합되면서 신호불안(signal anxiety)을 느끼게 된다.
이는 그동안 유아는 이발도구의 존재, 자신을 돌봐주는 주양육자의 부재에 대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심리외상적 경험이 없더라도 신호로 작동하는 사건을 자신에게 곧 다가올 불안과 연합 시킨다.
불안은 모든 연령때의 사람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감정이지만 아동에게는 더 많이 나타난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낯선 상황은 불안을 증폭시키고 자신을 돌봐주는 양육자의 부재는 불안을 증폭 시킨다.

불안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어린시절의 정신적 충격과 삶의 경험이다. 불안한 아이는 외부적 상황에 대한 주관적인 정서반응이 과장되거나 공격적이며 이러한 이유로 사회적 유능감과 정서지능이 떨어진다. 불편한 경험으로 인해 불안을 경험하는 아이라면 무조건적 수용과 경청의 아동중심 놀이를 통해 아이가 불안을 수용하고 극복하여 해소할 수 있다. 부드럽고 고운 모래를 뭉치고 자신의 생각한 것을 표현해 직접 만드는 모래놀이는 심리적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 주로 손을 사용하는 활동으로 소근육을 발달시킴으로써 인지기능의 향상된다. 또한 용도가 무한한 모래는 아이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여 탐색을 유도하고 이러한 탐색활동은 문제해결능력을 향상하여 아이가 마주할 수 있는 불안에 대해 적게 노출될 수 있고, 모래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만족감과 성취감을 획득해 긍정의 경험을 축척, 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
아동중심 모래놀이를 통해 불안의 상황을 무조건 피하기 보다는 적정선에서 맞설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며 불안의 상황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과 감정의 노출이 필요하다.

인간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 매우 시끄러운 소리를 마주하게 된다. 매우 조용한 상태에서 열달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마주하게 되는 여러 복잡한 소음들은 아기가 세상의 관문을 통과하며 경험하는 신고식과 같다. 세상에 나온 아기는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 돌봄을 받으며 자라는데 특히 주양육자의 양육태도와 양육환경은 아이의 심리정서의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이미 소음, 생소한 환경등을 경험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불안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불안을 수용하며 적응해간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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