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 거점 공간 조성, 정책톡톡 시민 토론회 개최

김정섭 공주시장이 2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호서극장 재생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김정섭 공주시장이 2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호서극장 재생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1967년 영화 상영관으로 개관해 28년 간 운영됐던 ‘호서극장’이 오는 2023년 되살아난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역사를 간직하고, 향수를 자아내는 호서극장에 대한 보존, 활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며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호서극장 시민 플랫폼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충남도 균형 발전 사업으로 선정돼 총 사업비 70억 원 중 도비 35억 원을 지원받는다. 

호서극장은 1959년 공주읍 공관 건물로 쓰이다 호서화물자동차주식회사에 매입됐다. 이후 회사 경영주들이 영화 상영관으로 용도를 변경한 뒤 신축해 1967년 7월 극장으로 개관했다.

호서극장이 위치한 현재의 감영길은 당시 공주 중심지로 크게 번성했던 지역이다. 400석 규모의 극장에서는 백제문화제 기간 <백제연극의 밤>, <백제연극제>, <학생예술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복합 문화공간이자 시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장소였으나, TV 보급 등으로 인해 지역 영화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1995년 휴관했다.

정책톡톡 호서극장 활용법 논의

톡(Talk) 호서극장 활용방안 시민 대화 마당’을 개최한다. 

소설 <호서극장> 저자인 김홍정 작가가 토론회 좌장으로 참여한다. 발제자 4인은 ▲호서극장 시민플랫폼 용역 결과 보고 ▲폐공간의 창조적 재생을 통한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 ▲남원 구KBS 활용 및 유휴공간 활용 사례 등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한다. 이후에는 시민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호서극장은 약 537.9㎡ 규모의 2층 건물로 1층은 푸드공방, 드라마공방, 뮤직공방, 300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설계됐다. 

2층에는 영상 공방, 영사실 등을 조성, 시민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진행을 검토 중이다. 옥상 정원은 도시텃밭을 활용한 소셜 다이닝, 옥상 커뮤니티 모임 등으로 활용된다. 다만, 외관 복원, 주차 문제 등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기획단을 공개 모집해 구체적인 공간 활용, 운영 방안, 파일럿 프로그램 기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섭 시장은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은 사업 계획에 반영하고, 사업부지 매입 협의, 복원 방안 결정, 정밀 안전진단 등이 끝나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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